노남헌 영광대마중 교장

우리는 누구나 하루 24시간 속에서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잘 활용하여 25시간을 그 이상으로 보람있게 활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무의미하게 허송세월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시간은 무한 한게 아니라 한정되어 있습니다. 각자 자기에게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시간의 귀중함을 잘 나타낸 이야기가 있습니다.

피뢰침을 발명한 미국의 과학자 벤자민 프랭클린이 청년 시절 서점에서 일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 손님이 2달러짜리 책을 고른 다음 깎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갑을 깎아 주기는커녕 오히려 2달러 50센트를 내야한다고 했습니다. 손님이 값을 깎아달라고 했는데 왜 더 붙이느냐고 항의하며 값을 흥정하려하자 이제는 3달러를 주셔야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손님이 화가 나서 “아니, 갈수록 올라가는 책값도 있습니까?” 하고 항의하자 프랭클린은 그렇습니다. 손님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였으니 그 시간 값을 내셔야 합니다.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책값을 더 받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답니다.

우리에게 가장 값진 자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시간입니다. 시간 속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가능성의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노력한 분들입니다. 성공한 사람 중에는 게으르거나 무계획하게 세월을 허송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인격과 삶의 수준을 높여야합니다. 한정된 시간에 놀 것 다 놀고 어느 세월에 인생을 다듬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먹고 놀고 떠드는 시간이 공부하고 일하는 시간보다 많은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 중에는 시간의 귀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헛되이 보내는 학생이 있습니다. 시간은 쓰는 사람에 따라 그 안에 채워지는 내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학창시절의 일년과 노년 시절의 일년은 양적으로는 같을지 모르나 인생을 준비하는 면에서 보면 질적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내일의 희망과 성공을 위해서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함에도 귀한 시간을  순간의 즐거움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거나 할 일 없이 허황되게 방황하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눈앞에 화려함과 즐거움만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쾌락이나 화려함은 그 순간은 황홀할지 몰라도 그 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허망과 공허뿐입니다. 나의 삶을 바르게살기 위해서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쉬는 기간은 에너지를 충족하는 값진 시간이 되지만 노는 사람이 또 쉬는 것은 시간의 낭비일 뿐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큰 잘못이며 자기 인생이나 이 사회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아울러 남의 귀한 시간을 뺐는 것도 역시 큰 잘못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게으르거나 하는 일에 열중하지 않으면 어른들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독립 운동가이며 교육자인 고당 조만식 선생이 오산학교 교장으로 계실 때, 우리가 일본을 이기려면 그만큼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학생들을 방과 후에도 한 시간쯤 학교에 남아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선생께서는 학교를 순회하시면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살피시다가 그 시간에 잡담이라도 하는 학생이 있으면 불러서 꾸중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학생이 공부를 하다가 소리를 내며 하품을 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선생은 그 학생을 불러내어 “젊은 사람이 하품을 하다니, 부끄러운 일이야”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학생은 그 말씀을 평생 잊지 않고 게으름이 일어날 때마다 그 말씀을 되새기면서 시간을 허송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누구나 같은 시간 속에서 생활이지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그 만큼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이 사간을 값지게 활용할 줄 아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값진 인생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살아갑니다. 값진 인생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실천해 나갈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젊음은 결코 긴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기는 결코 헛되이 보낼 수 없는 귀중한 기간입니다.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 할 것은 물질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떠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천만금보다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여러분 가운데는 그 귀중한 시간을 마치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는가 하며 “쇠털 같이 많은 날”이라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을 뜻있게 보내지 않으면 내일 울게 되고 오늘 열심히 일하면 내일 웃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고, 주어진 귀한 시간을 잘 활용하여 보람있는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남헌 영광대마중 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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