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농민들에게 정부는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군서면 마읍리 이장 김치윤 씨.

“쥐꼬리만큼 나오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대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가난한 농민들에게 퇴직금을 지블해야한다”고 주장을 펼치는 군서면 마읍리 이장 김치윤(63세)씨.

“쌀값은 10년전 그대로인데 농약값이나 자제값등은 폭등했다. 또 농민들도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사지 않을 수가 없어 소비지출도 똑같이 늘어난다. 저축을 해서 노후대책도 하고 빚도 갚아가며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그러질 못하고 현상유지에 급급한 실정이다 보니 정부는 쥐꼬리만큼 나오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대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가난한 농민들에게 퇴직금을 지불해야한다”고 호소한다.

또 김씨는 “정부가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의 장막에 숨지 않고 책임감 있는 가격정책을 추진하기를 쌀 농가들은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9년과는 다른 색깔의 정부가 들어선 만큼, 농민들은 아직까지 일말의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다양한 미곡정책 추진

가을걷이가 한창인 영광은 올해도 쌀 풍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봄 가뭄 등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본격적으로 벼가 여무는 시기인 지난달 높은 기온과 일조량으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병해충 피해도 적어 작황은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의 관심사는 수매량과 수매가다. 미곡종합처리장(RPC) 수매가는 45000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37000 원 보다 20% 정도 올랐다. 영광군은 공공비축미로 9%, RPC 통해 50%, 농협을 통해 20%(찰벼)를 수매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20% 정도는 종자와 상인이나 정미소 등을 통해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2016년산 영광쌀 매입장려금 지원, 브랜드 홍보용 샘플쌀 지원 사업 군비 증액, 농협자체 수매량 확대 지속적인 유도, 납품 가능학교 집중발굴 추진, 농협유통 등 대형유통센터 직거래 행사 추진 등 쌀소비 촉진을 위한 미곡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춘화 영광군 농민회장은 “자판기 커피 한잔도 300원이다. 밥 한 공기 값이 165 원 정도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 밥 한 공기 값이 자판기 커피 한 잔 값은 되는 시대가 돼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최저 임금이 보장처럼 쌀값 최저가도 헌법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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