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의 전쟁영광읍 주요 간선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영광군 공직자들과 중장비가 총동원 됐다. 주요 도로의 눈은 치워져 차량 통행은 원활한 편이지만 지선, 외곽 도로는 주의가 요망된다.  유창수 기자

금요일(29일) 비가 눈 치워줄 듯

지난 주말 영광은 추위와 눈에 갖혀 지냈다. 지난 22일(금요일) 오후부터 내린 눈은 25일(월요일) 오전까지 퍼부었다. 한파와 대설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영광지역에 27Cm가 내렸다.

21일부터 내려가기 시작한 수은주는 24일 새벽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다.

눈과 추위로 인한 피해는 의외로 적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1천평 정도가 무너지는데 그쳤다. 눈에 갇혀 차량 운행도 뜸해서인지 대형 교통사고도 없었다.

월요일인 25일 인적이 뜸했던 거리에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늘어나면서 다시 평상시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줄기차게 퍼부은 눈 때문에 치울 생각을 못하다 눈 치우기에 나섰다. 시민들은 집앞 눈을 치우고 차에 덮힌 눈을 치우느라 바빴다.

영광군은 전 직원을 동원, 군내 주요 간선도로에 쌓인 눈 치우기에 나섰다. 주요 업무 부서에 1명씩만 제외하고 김 준성 군수 이하 566명이 나서 ‘눈과의 전쟁’을 벌였다. 군부대 장병들도 함께 나섰다.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겁게 쌓인 눈은 굴삭기 31대와 덤프트럭 17대가 실어 날랐다. 26일부터 주요 간선 도로의 교통은 원활해졌으나 지선 도로와 마을 앞 도로 등은 사람과 차가 다닐 정도만 치웠다. 29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눈 치우기를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전방초소 체감 43도, 울릉도 137Cm

폭설과 혹한.은 전국을 덮쳤다. 전방 초소는 체감 온도가 영하 43도까지 내려갔다. 북한의 삼지연은 영하 37.5도를 기록했다. 서울도 한강이 얼고 체감 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내려갔다.

눈 폭탄이 퍼부은 울릉도에는 137Cm의 눈이 쌓였다. 강풍과 눈보라로 교툥이 막힌 제주도에는 주말 동안 9만여 명 관광객의 발길이 묶여 큰 혼란을 빚었다.

기온은 26일 낮부터 풀려 29일에는 비가 예보됐다

미국·중국·인도·동유럽에도

혹한과 눈은 미국 동부와 중국, 동유럽, 인도까지 덥쳤다. 미국의 워싱턴·뉴욕·펜실베이니아 등 11개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최소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저지는 강풍에 바닷물이 밀려 물난리까지 겹쳤다. 뉴욕은 긴급차량에 통행과 여행을 금지시켰다. 미국의 피해는 올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될 정도다.

중구에 몰아친 한파는 네이멍구 어얼구나시는 영하 47.5도 까지 내려갔다. 대흥안령 산림지대는 영하 50도 아래로 내려갔다. 저장, 안후이 등 중부지방에도 25Cm안팎의 폭설이 내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광저우는 67년 만에 충칭에는 20년 만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인도의 뉴델리에 조차 히말라야를 넘은 찬바람에 7명이 동사 했다.

동유럽에서는 영하 220도의 추위에도 시리아 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인을 안타깝게 했다.

혹한·폭설 원인은 온난화

이번 지구촌에 몰아닥친 혹독한 추위와 강풍, 폭설의 근본 원인은 지구의 온난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1.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가 2015년말 발생하고

2.지구촌 온난화로북극 얼음이 평년에 비해 많이 녹으면서 북극의 차가운 소용돌이가 남쪽으로 확장돼

3.차가운 제트기류가 남하

4.엘니뇨가 공급하는 따뜻한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서 곳곳에 폭설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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