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영 영광군정신건강증진센터

“선생님, 또 그 살인자가 조현병 이라고 뉴스에 나오던데요, 다른 사람들이 조현병에 대해서 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죠?”

요즘 뉴스에 나오는 유괴, 살인 등의 많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면 범죄자들 대부분이 자신은 정신질환자라고 호소한다. 물론 때론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에는 더더욱 죄를 짓고도 감형을 위해서 자신을 정신질환자라고 주장하는 범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가정에서 직장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많은 정신질환자들을 편견 속에 가두어 버리는 현상을 낳을 수 있다.

정신질환이란 보편적으로 뇌 기능 장애로 인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필요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신체적 문제이다. 바꿔 말하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물도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다면 정신질환자라고 하더라도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감정적인 처리가 부정적이거나 일정하지 않아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더욱 스트레스를 줄 수 있지만 그 것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갖는데 합당한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터놓을 수 없는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으나 해소할 방법이 없어 정신과 상담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인하여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버리고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여 회복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편견은 정신질환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질환자 모두가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치료와 연결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많이 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고, 치료·재활·사회복귀를 도와주기 위해서 가정방문 사례관리, 주간재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매주 화, 목요일이 되면 오전부터 센터는 분주해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간재활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나와서 함께 교육 · 치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즐거워하고 배우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회원들이 사회에 복귀하길 원하는 의지가 생기고, 복귀 하였으면 하는 마음에 더욱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회원들이 사회에 복귀하여 정신질환자들에게 갖는 편견에 상처받고 좌절 하지 않도록 그 편견이 조금씩 사라지기를 기대해본다.

현지영 영광군정신건강증진센터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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