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안전성확보를 위한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 조사단’(이하 조사단)이 3일 영광군의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출범했다.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과 김규현 범대위 선임위원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조사단 17명중 김명원 부군수와 장기소 군의원을 제외한 15명이 참석했다. 김 부군수와 장 의원은 업무 출장으로 참석지 못했다.

김규현 단장이 위촉장을 전달하고 강 의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강 단장은 “군민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중대한 문제로 떠올랐다. 원전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고 해결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조정실 이민영 에너지자원정책과장과 산자부 유성우 원전산업관리과장은 지역민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 전휘수 발전부사장은 “모든 것이 투명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모든 제언과 고언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의회 손옥희 의원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는 인류의 오만에 대한 경고이며 대한민국도 원전 사고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교훈이다. 원전의 위험에 대한 총체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안전을 정부가 책임지고 미래 세대에 핵 없는 세상을 선물하자”며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제1차 회의에서는 조사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실무위원회와 실무조사팀을 별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추진 방향 및 방법, 활동 범위와 계획, 예산확보 등은 실무위원회에 위임했다. 실무위는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 차기 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6일 위촉된 실무위원은 이하영( 민감환경안전감시위원회 전 부위원장) 주경채(범대위 집행위원정) 김관용(범대위 기획팀장) 김영중(범대위 농업정책팀장) 박응섭(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소장) 이정주(국무조정실 서기관) 김한상(산자부 사무관) 이인성(영광군 원전관리담당) 오종운 (군의회 전문위원) 박용호(영광군의회 주무관) 김준섭(한빛원전 방재대책팀장) 등 11명이다.

조사단의 필요성은 한빛원전에서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금속형 이물질 발견 등으로 한빛원전 안전성을 위협하는 부실공사와 운영 사실이 드러나 제기됐다. 한수원과 원안위가 책무를 다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원전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빛본부가 이를 수용했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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