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해룡고등학교 교장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어(45문항, 80분), 수학(가/나형, 30문항, 100분), 영어(45문항, 70분), 한국사(20문항, 30분), 탐구(사회/과학/직업, 20문항 30분씩 2과목), 제2외국어(9개 과목 중 1과목, 30문제, 40분) 총 210문항, 380분으로 시행됩니다. 1993년(1994학년도) 첫 수능을 시작으로 올해 25번째(1994학년도 수능이 두 번 시행되었던 점을 적용하면 26번째) 치러지는 수능시험에는 593,527명이 접수하였으며 이는 작년 대비 12,460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단 한 번의 시험 결과로 대입이 결정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가장 공정한 평가 도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시험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고,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100%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시모집에서 일부 대학 또는 전형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수능 시험이 가장 큰 전형 요소이며 부담스러운 시험일 것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험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학생들이 마음을 잡고 시험 준비에 매진하기도 힘들텐데요...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가 또 있습니다. 바로 9월에 지원한 수시모집 중 1단계 또는 최종 합격자 발표입니다. 1단계 합격을 통보 받은 학생은 기쁨도 있지만 면접 평가에 대한 부담이 다시 생기게 되고,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수능 시험 준비에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힘이 되는 응원 메시지가 절실할 것입니다.

“오늘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최고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 보기 좋구나!”

지난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타이거즈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5차전의 상황을 떠올려 보면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경기가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야구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말이 있듯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에 임박하여 준비할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수능 시험 전 예비소집을 포함하여 수험생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수험표와 신분증 등 준비물을 꼼꼼히 점검하고, 수능 시험 시간표에 생체 리듬을 맞추어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조금 예민한 학생은 식사를 포함하여 화장실 가는 타이밍까지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평소 생활 패턴을 루틴(routine)해 보라는 것입니다.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을 비롯해 성공적인 대학 입시를 기원합니다!

정종복 해룡고등학교 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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