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 잔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 "이제 추태 그만 부리고 당과 나라를 이렇게 망쳤으면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 북을 통해 서청원‧최경환 등 친 박근혜 계 의원들에게 한 말입니다.

이 정도면 ‘막말’입니다. 같은 당에 몸담아온 동료 의원입니다. 정권 맛도 함께 즐기던 사이였습니다. ‘바퀴벌레’ ‘기어 나와’ ‘잔박’ ‘추태’ 등 단어들은 사실상 욕입니다. 이 정도면 상대의 인격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 언어 습관을 가졌다고 봐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유명 정치인은 공개적으로 욕을 해대는 나라…. 이런 나라가 아니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정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홍 대표의 벼슬살이도 박 전 대통령(이하 경칭생략)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박근혜는 ‘차떼기 당’으로 몰린 ‘보수’의 몰락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박근혜가 아니었으면 홍 대표도 진즉에 벼슬길에서 떠났을 것입니다. 박근혜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배신자”라고 한 말은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들 지금 그 자리에서 특권을 누릴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말에서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수사 기관에서 죄인을 심문할 때도 경어를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가 ‘잔박’의원들을 대면하고 하는 말은 아닐지라도 너무 거칠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욱 짧지 않은 세월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에게 할 말은 아닙니다. 홍 대표 자신도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당 중진으로서 박근혜의 무능과 국정농단 사태를 외면한 것도 ‘숨어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의 인격이 의심스럽습니다.

홍 대표의 욕설에 가까운 막말은 우리 청소년, 나아가 국민들에게 분명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제1야당 대표이며 국회의원과 경남도지사를 지내고, 대통령 후보로 24%를 얻은, 영향력이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고운 말, 바른 말을 쓰도록 교육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홍 대표의 말투를 흉내 낼까 두렵습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당내에서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누구도 박근혜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홍 대표는 어느 검사도 하지 않았던 광주의 조폭들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모래시계 검사’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습니다. ‘모래시계 검사’는 그의 정치적 성공에 대단히 큰 기여를 했을 것입니다. 제가 신문사 사회부장 시절이기에 저도 그에 대한 인상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언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격을 의심하게 합니다.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 조일근(曺一根 ‧ Cho Il Keun)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H·P : 010-4790-1165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현재/영광문학기념사업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2015-현재/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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