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려면 다른 무엇보다 내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고, 직장 상사가 나를 안갈구면 행복할 것 같고, 자식이 속썩이지 않고 공부 잘하면 행복할 것 같고, 남편이 술 안먹고 일찍 일찍 들어오면 행복할 것 같고, 아내가 바가지 긁지 않고 잘해주면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아무리 외부 환경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해도 내 마음이 무언가에 걸려있으면 그 행복을 느낄 수 없고, 아무리 외부환경이 나를 불행하게 하려고 해도 내 마음이 그것을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게 된다.

마치 건강 등의 문제로 입맛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입이 쓸 뿐이지만, 입맛이 좋은 사람은 밥만 있어도 맛있다 소리를 연발하며 먹게 되는 것과 같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을 받아들이는 내 입맛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환경에 휘둘리지 않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외부 환경에 따라 나의 행복과 불행이 순간순간 오가는 것을 그냥 방치해둘 일도 아니다. 내 삶의 주인공이 나인데, 나의 행복과 불행을 그저 남이 결정해주길 바라고만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너 때문에 내가 못산다’, ‘저 사람만 없으면 그 때부터 내 인생은 피는거야’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 모양이야’ 등등 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너’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인정하곤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어느 할머니가 비가 와도 우울하고, 해가 떠도 우울해하길래 그 이유를 물어보니, 아들이 둘 있는데, 비가 오면 짚신 파는 큰 아들이 장사가 안될까봐 걱정이고, 해가 뜨면 우산 파는 작은 아들이 장사가 안될까 봐 걱정이 되어 늘상 그렇게 우울하다고 했다. 그래서 옆에서 조언하기를 비가 오면 작은 아들이 장사가 잘되고, 해가 뜨면 큰 아들이 장사가 잘 될텐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니, 그 말을 듣고 할머니가 행복해졌다고 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상황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의 ‘장애물’은 딛고 서면 ‘디딤돌’이 되어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성장시켜 준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은 악조건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금 당장 힘든 현상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고난으로 남을 뿐이다.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이 세상은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되는 것 이다.

나의 삶을 바꾸어줄 마음 공부, 앞으로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김건명 원불교 영광교구사무국 교무

※ 김건명 원불교 영광교구사무국 교무 약력

삼동청소년회 영광지구 인성교육 강사

전주(2008~2012), 광주(2013~2016)에서 원불교 교당 청소년 담당 교무로 재직

김건명 원불교 영광교구사무국 교무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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