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의 또 다른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뜻 깊은 기림을 함께 하기 위해 성지송학중학교(교장 송타원 장원경)에 작은 소녀상이 세워졌다.

성지송학중학교의 작은 소녀상 제막식은 지난 13일 학교 전체 학생들과 영산성지학원 이사장을 비롯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 나눴다.

영산성지학원 이사장(중타원 이선조)은 성지송학중학교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찾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며 이렇게 먼저 영광에 소녀상을 모셔준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 작은 소녀상을 평화의 징표로 삼고 평화로운 세상, 평화를 만드는 주역이 우리 성지송학 학생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성지송학 전체 학생들은 지난 8월부터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활동과 함께 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본교 졸업생인 조지연(성지송학중학교 06학번, 現 경기 평화나비 대표)양이 몸 담고 있는 경기평화나비에서 학교로 직접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소녀상 그리기 활동을 하며 소녀상 건립에 대한 뜻을 키웠다.

또한 학교 도서관의 불용도서들을 판매한 수익금과 학생 봉사 동아리(더불송)에서 만든 EM 등의 판매 수익금을 모아 모금에 힘을 더했다. 따사로운 빛이 드는 학교 현관에 작은 소녀상을 세워두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 및 학교를 찾는 내빈들이 80년 전의 작은 소녀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작지만 아름다운 성지송학중학교에 작은 소녀상이 세워지면서 더 따뜻하고 밝은 학교가 되었다. 80년 전 소녀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성지송학 아이들의 웃음 저편으로 가라앉는다.

학생들의 마음과 힘으로 성지송학중학교를 찾아온 소녀상이 80여 년 전 그 아름답던 소녀들에게 큰 위로와 따뜻함이 되기를 바란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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