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전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굳힌 이개호 의원

전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굳힌 이개호 의원은 자신이 전남도지사 후보가 되면 즉각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유일한 광주‧전남 의원으로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지역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전남 지역 국회의원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일인 내년 6월 13일 1개월 이전인 5월 12일 까지 공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굳힌 이 의원은 10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음에 둔 후임자가 있느냐는 물음엔 “후임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 다만 유일한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경륜과 능력을 갖춘 분을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인 담양‧장성‧영광‧함평 출신인 김효석 전 의원(장성)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함평)외에는 없지 않느냐는 반문에는 “자칫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1위를 했다. 본격적인 행보를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권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 당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의원을 합하면 국민의 당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이 많다는 지적에는 최근 발표된 조사 후에 목포 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민주당의 지지도가 유지되는 한 민주당 후보가 당선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 최고위원이 됐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어떤 위치에 있을지라도 지역과 지역민을 최우선으로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 국회의원은 지역 대표가 아닌 국가대표가 아닌가.

“지역이 없는 국가가 있는가. 지역을 소중히 여기고 지역민을 위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로 통한다고 믿는다.”

- 목포 지역 여론조사는 발표가 없었다.

“예상되는 경쟁 후보와 1대1 구도에서는 앞섰다. 민주당 후보를 한 명 더 끼워 넣은 조사에서 는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목포 지역에서 발표를 할 수 있었겠나.”

- 전남 10개 지역구 가운데 9개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민의 당이다. 이런 구도에서 힘든 싸움이 되지 않겠나.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 당으로 갔던 당원들이 대거 복당 신청을 해오고 있다. 국회의원이 없어도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국회의원 유무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 당 지지율은 사실상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지지율이다.”

- 공천이 곧 당선이란 말로 해석된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원 따라 탈당했던 지방의원이나 단체장들이 복당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질문에 자칫 자만심에 빠졌다는 지적을 경계하는 듯 질문에 대한 예‧아니오 식 답변을 피했다.

- 김효석 전의원이나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공천 경쟁을 할 가능성은 없는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지만 워낙 중책을 맡고 있는데다 광주시장 출마가 점쳐지고 있지 않은가. 김효석 전의원도 최근 석유협회 회장으로 갔다.” 이 의원에게 짚이는 사람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본인보다 전남 지사직을 잘 수행할 사람이 보이면 양보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 전남의 가장 크고 중대한 사안은 무엇인가.

전남은 대한민국의 일부다. 국가적으로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는 인구와 일자리 문제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면 인구 문제는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시책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 전남도당 위원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언론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지역민들께서 여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 공천과정부터 신뢰감을 주도록 최대한 노력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정치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누구보다 정치적 성장 속도가 빨랐다. 전남도지사 이후의 정치적 목표나 계획이 있는가.

“8년 정도면 내가 꿈꾸고 그려온 전라남도를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다. 더 이상 욕심은 없다. 50년 쯤 실컷 일했으면 쉬어야 하지 않겠는가.” 도지사 두 번만 하고 더 이상 정치적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말이다. 영광 연락사무소에서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모두 바쁜 척하지 않고 받는다. 문자 메시지도 확인한다. 그때마다 특유의 ‘깨알’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한다. 성실성과 진실성은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철상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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