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문태고 한문교사

남자라면 군대에서 먹었던 건빵, 초코파이의 맛을 기억할 것이다. 선임들의 눈치를 보면서 몰래 먹고, 훈련 끝나고 배고픔의 허덕일 때 먹었던 과자들을 잊을 수 없다. 제대 후에는 군대 음식이나 초코파이를 먹어도 그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너무 배고프고 힘든 시기 이기에 그 맛이 배가 된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도 배가 부른 뒤에 음식을 먹으면 그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바라고 기다릴 때가 감미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사람들은 일할 때, 그 일이 끝나고 난 다음에 후회함이 없을 것인가를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후회 없이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을 대략 예측을 하고 행동하면 거듭 실수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뒷일을 알고 있음에도 순간의 쾌락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뇌물 수수, 인사 청탁 같은 경우가 그 예 된다. 그 순간 돈이 필요한 나머지 뇌물을 받는 순간 뒤에 큰 파도가 되어 밀려온다. 그럴 일이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모든 일에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말고 잘못을 저지른 후에 후회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전에 그 어리석음을 탈피한다면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사후의 후회를 사전에 생각하고 행동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