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행이 뜸한 외곽도로에 실효성 없는 원형 회전교차로를 굳이 왜? 군민 혈세 4억2천여 만원을 들여 설치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민원이 영광군민들로부터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영광군은 14년 12월 사업비 총 4억2천6백만원(회전교차로 3억3천만원, 조경 9천6백만원)을 들여 15년 10월 백수읍 장산로에 원형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백수읍 장산로에 거주중인 A씨는 “장산로에 원형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게 맞는가?”에 대한 의문에 도로교통공단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확인해 본 결과 1)교차로의 신호제어나 정지에 의한 교통 지체가 심각한 경우 2)교차로에서 하나 이상의 접근로에 좌회전 교통량이 많은 경우 3)특히 주도로와 부도로가 만나는 경우, 주도로에서의 회전 교통량이 많은 경우 4)교차로에서 직진이나 회전자동차에 의한 사고가 빈발할 경우 5)장래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고 교통류 운영 패턴이 불확실한 경우 6)각 접근로별 통행우선권 부여가 어렵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 7)Y자 또는 T자형 교차로, 기타 교차로 형태가 특이한 경우에 원형 회전교차 설치 여건이 된다고 도로교통공단 설계지침서에 명시되어 있다.

도로교통공단 설계지침서 내용으로 본다면 백수읍 장산리는 주도로와 부도로가 만나는 Y자형 국도이긴 하지만 차량통행이 뜸한 외곽 도로이다 보니 굳이 4억2천6백만원이라는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원형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필요는 없었다는 얘기다. 또 백수읍 장산리에는 회전형 원형교차로가 아닌 교통섬 수준으로 설치가 되었어야 마땅하다.

이에 영광군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경찰서, 도로교통공단이 협의 후 백수읍 장산로에 원형 회전교차로 선형계량공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문제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수읍 장산리에 거주중인 A씨는 “차량통행이 뜸한 외곽 시골길에 실효성 없는 원형 회전형교차로를 굳이 군민의 혈세를 들여 설치했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며 또 한편으로 원형 회전형교차로가 설치되기전이 차량으로 통행하는데 더 편리했다”고 말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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