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툰태고 한문교사

높은 관직에 올라갈수록 소인배처럼 한쪽으로 치우치고 자기 사람만을 챙기려는 경우가 많다. 자기를 인정하고 따라주는 사람과 일을 하고자 하고, 자기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 생각하여 깔아뭉개려는 생각을 사람이 많다. 흔히 말하는 라인을 탄다는 말도 이와 의미가 상통할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사람은 자기 이익에 맞게 행동하고 자기를 이끌어주는 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사회생활도 군 생활도 라인을 잘 타야 편하다고 한다.

자기에게 명예와 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올라갔을 때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 또한 생존 법칙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자기가 부유하거나 명예가 높다 하여 남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고, 시기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그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비하한다면 이 또한 옳지 않다. 그 힘든 자리에 올라가 명예를 누린다는 것인 이해하지만, 그 권력으로 남을 비방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있는 자는 있는 자의 여유답게 오히려 겸손을 해야 한다. 또한, 자기가 총명하여 재주가 뛰어난다면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행동을 해야 하는데, 잘난 척, 있는 척 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아흔 아홉 가진 사람이 백을 채우기 위해 남의 한 가지를 빼는 이 사회에서 부유하고, 총명한 사람은 자기만을 생각하면 禍(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올해가 점점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자기 자신이 부유하고, 총명하다고 생각한다면 주변에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손길로 다가가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발 더 앞서서 행동해서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12월이 되었으면 한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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