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17 정유년 끝자락, 상복터진 정치인들

2017 정유년의 끝자락에 여기저기서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브랜드만족지수, 올해의 우수 브랜드 1위, 대한민국 리더쉽 대상 등 가지각색의 수상명으로 수여되는 상(賞)들이다.

이 상들은 기자협회, 중앙일간지, 지역일간지 등에서 정치인 및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하지만 언론사 등에서 수여하고 있는 이 상들에 문제점들이 들어나고 있다.

상이라는 건 어떤 사람의 뛰어난 업적이나 행위를 칭찬하기 위하여 증서로서 수여하는게 상의 본질이다. 그러나 이들이 받고 있는 상들은 상을 주는 목적과는 다르게 정치인들이나 기업이 이를 홍보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연말이되면 언론사 및 광고회사에서 정치인, 기업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받으라는 찌라시(?) 내용들의 홍보글들이 끊임없이 메일로 발송되어 온다.

이들은 수상증서, 트로피, 신문광고, 인터넷기사 등 이를 포함해 100~500만원(그 이상으로 1천만원 까지) 상당의 고액의 광고비를 제시해 수상을 받도록 유도한다.

상이라는 건 수상자가 타당한 일이나 업적을 남겨 이를 칭찬하기 위해 주는 게 상의 목적인데 돈만 주면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돈으로 상을 산것이나 다름없다.

중앙 언론사들은 이런 정치인들과 기업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에 호구(?) 정치인, 기업에 거액의 홍보금액을 제시하면서 말도 안되는 그럴사한 수상명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정치인들과 기업은 이를 악용해 자신을 홍보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타당한 이유로 상을 수여받는 게 아닌 돈으로 상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신문을 읽는 구독자들은 대상을 받았다고 하면 수상자가 엄청난 일을 해서 큰 상을 받았다고 인식한다. 그러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연말만되면 돈으로 상을 얻기위해 바쁘다.

내년에 6.13지방선거가 있기에 정치인들은 혹한의 추위에도 땀을 흘릴 정도로 정유년 마지막해에 바쁘다.

그런 정치인들을 보는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게 돈을 주고 상을 받는데 구걸하는 시간에 좀 더 서민들의 삶을 돌아보며 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펴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보여준다면 서민들은 그의 진실된 모습을 알아보고 굳이 돈을 써가면서까지 상을 받지 않더라도 그 사람에게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내어줄 것이다.

이를 직시하고 정치인들은 서민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상이라는 건 좋은 것이다. 하지만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그 상의 진가도 들어나게 되는 법이다. 개나 소나 돈만 주면 받을 수 있는 상은 상이 아니라 광고, 홍보 찌라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