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굿! GOOD이로구나!" 우도농악보존회 회장 최용씨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판굿에서 자반뒤집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간지로 치면 무술년(戊戌年)으로 무(戊)는 황색을 뜻하고 술(戌)은 개를 의미하니 일설에서는 2018년을 ‘황금개띠의 해’라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들이 많았다. 국내적으로 보면 국정 혼란과 인재로 인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한 해였다. 무엇보다 민간인의 국정농간 사건이 발생해 현직 대통령이 탄핵돼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한국정치사에서 초유의 일이었다.

그 후 어수선한 국정분위기 속에서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국민의 힘이 평화적이고 성숙한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마침내 보수정권에서 진보성향 정권으로 바뀌어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서 과거정권에서 일어난 위법과 구태에 대한 단죄가 계속됐으니 적폐청산이 꼬리를 물고 목하 진행 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영광군에서는 한빛 원전 4호기의 주요 설비인 증기발생기에서 금속 이물질(망치 추정)이 발견됐다. 방사능 유출을 막아야 할 돔은 공극과 철판 부식이 심각한 정도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안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법성면 발막리 출신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문재인 정권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 영광군 최초로 국무총리가 탄생한 한 해이기도 한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라남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올해 우리에게 닥친 여러 가지 국가·사회의 현안 가운데 우선 과제는 한반도 평화를 유지시키는 일과 안전한국을 지켜내는 일이다.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철통같은 국방태세가 완벽하게 구축·운영돼야 하고, 동시에 국제사회와 발을 맞춰 한반도 안보정세를 호전(好轉)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대내적으로는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이 근심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급선무다.

또한,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날로 지방의 역할이 커지고 국가발전과 지역균형개발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불수불가결인 바 주민을 위하는 유능하고 젊은 인재들이 지방선거에서 선출됐으면 한다.

나라의 명운을 가를 지방선거가 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돼 지방자치가 보다 성숙되고, 더불어 민주주의가 더 진전되고 국민의 권리가 더 신장된, 국민이 바라는 개헌이 꼭 이뤄져야 하겠다. 여야 협치로 안정된 정국과 건전한 정치 실현이야말로 편한 국민생활을 담보하는 길이다.

고광용 한국외대 강사 (본지 칼럼니스트)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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