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마귀를 항복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한다. 이처럼 자기 마음을 절제하기가 쉽지 않다. 남에게 충고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채찍질하기는 어렵다. 愼獨(신독) 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 있을 때도 남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마음을 가지런히 하라는 말이다. 누군가가 보고 있지 않더라고 자기 마음을 조절하며 예의에 어긋 나거나, 바르지 못한 생각을 한다면 자제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후에 남에게 충고해야 한다. 克己(극기)라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이기고 견뎌내야 자기가 바라는 목표에 조금 더 접근하며 도달할 수 있다.

도리에 어긋나는 마음을 제어하려면 객기부터 제어해야 한다. 그 객기가 제어된다면 기운이 평정되어 유혹의 손길이 들어 올 틈이 없을 것이다. 좋은 명언, 명구를 우리가 듣고 마음에 새기는 이유는 바로 마음을 머물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나의 마음 때문이다. 이런 나 자신을 반성하며 어떤 유혹에 끄떡없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며 자신을 이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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