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주변 사람 중에 부유하거나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을 보면 꿀린다는 기분이 든다. 괜히 자신이 초라해져 자연스럽지 못하게 행동한다. 상대방이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떠한 위대한 일을 한 지는 모르지만, 직위만 보고 그 사람이 엄청난 큰 일을 해낸 것처럼 허리를 숙인다.

어디 그룹 회장을 만난다면 그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영광인 듯 자신을 숙여 그 사람을 높인다. 이러한 행동은 일반적이긴 하지만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 사람이 직위보다는 됨됨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높은 자리에 올라서 아랫사람들을 下待(하대) 하면서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쓴소리해야 한다. 높은 자리, 부유한 능력이 있다면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지위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고 훌륭한 일을 했다면 모두가 먼저 다가가 존경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자리에 연연하면서 그 사람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인품을 보고 행동을 해야 한다.

또한, 인품을 보고 판단하는 군자는 어떠한 외압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의 힘을 굳건히 하면 자연의 힘도 이겨 낼 수 있고, 다른 어떠한 것에도 농락당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에게 구속 당하지 말고 남들의 생각 보다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것이 옳고, 높은 지위로 자신에게 압박을 가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도 필요하다.

김현수 목포 문태고등학교 한문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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