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어 하나 하나가 일반적인 가치관에 비추어 객관적이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특히 주관이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 기자의 입장이 기사에 포함된다면 이는 이미 기사로서 생명을 잃는다.

어떤 사항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당한 낱말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신문기자는 기사 내용에 가장 적당한 어휘를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와 함께 사회적인 분위기나 가치관에 반하지 않는 보편적인 감각을 가져야 한다.

※ 예를 들어 마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치자. 독자중에는 마산시 의거로 표현하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소요, 난동, 사건, 사태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 한 사람의 죽음도 그 사람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에 따라 ‘숨졌다’ ‘사망했다’ ‘운명했다’ ‘작고했다’ ‘서거했다’ 등으로 제각기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 상품사건으로 5백여명이 사망했다. (숨졌다)

☞ 보통 일반 사람의 죽음을 표현할 때는 ‘숨졌다’, ‘사망했다’로 표현

○ 시인이자, 작가인 ○○씨가 9일 새벽 3시 운명했다. (작고했다)

☞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는 ‘운명했다’. ‘작고했다’로 표현

○ 박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 대통령이 죽었을 때는 ‘逝去(서거) 했다’는 표현을 쓴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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