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다’는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뜻입니다. 어른답다는 어른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말이지요. 대통령은 대통령답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고 나라는 나라다워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군수는 군수답고 군의원은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합니다. 소년은 소년답고 어른은 어른다워야겠지요. 오는 4월 영광노인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뜻이 있는 분들의 성함이 거론되고 있지요. 상당히 큰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인의 비중은 갈수록 커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년은 줄어들고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노인회장은 갈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직책이란 의미입니다. 노인사회를 행복하게 끌어갈 능력 있고 좋은 분이 선출되시길 빕니다. 과거의 ‘노인’은 사회적 영향력이 거의 없는 세대로 여겼습니다. 이젠 아닙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대단히 크지요.

전남은 노인 인구가 21%를 넘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입니다. 노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가 될 정도로 노인 문제는 중요합니다. 노인은 이제 사회의 관심밖에 있는 세대가 아닙니다. 중추가 돼는 청장년들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비중이 큰 사회적 책임도 커졌습니다. 사회생활의 밖에 위치했던 노인 세대가 사회의 중심부를 이루는 한 축이 되지 않으면 청장년들에게 큰 짐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인구 비중도 커가는 만큼 노인의 사회적 역할은 크고 중요합니다. 노인에게 청장년의 짐이 되는 세대가 아닌,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세대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개념의 변화는 사회 전체, 모든 세대에 노인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인 스스로의 의식 변화도 요구되고 있지요.

노인회는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도 막강합니다. 영향력의 증대와 함께 책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인회장에 나서는 분들이 많을 것은 자명합니다. 정영준 회장님께 여쭸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분들 말고도 나설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노인’이 65세 이상이라는 사실입니다. 100세 시대에 말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65세면 노인당에서 대우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70세 정도는 슈퍼에 심부름 가야 한다고 합니다. 건강한 70대는 노인이길 거부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65세 후보, 70대 후보, 80대 후보가 회장을 다투는 모습을 보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노인답게 최고령 후보를 추대하고 다른 후보는 노인사회를 원활히 끌어갈 수 있는 부회장을 맡는 것이 어떨까요. 그런 아름다운 선거를 노인회가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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