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3.21 화 20:51
상단여백
HOME 생활광고 업체탐방
“좋아하는 일 하려고 대기업 사표 냈어요”대한항공 사원에서 네일 샵 CEO가 된 아가씨
유창수 기자(KakaoTalk ID: 어바웃영광) | 승인 2016.02.24 18:26 |

중국 천진외국어대학을 졸업, 대한항공에 근무하던 아가씨가 영광에 네일 샵을 차렸다. 도대체 어떤 아가씨가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자영업을 선택했을까. 누가 들어도 호기심이 발동할 것이다.

도동리 여중학교 가는 길. ‘네일리’란 상호가 쓰인 간판을 보고 찾아 들었다. 여성들만 있을 것이 뻔한 네일 샵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호기심과 쑥스러움이 갈등하다 결국 호기심이 이긴 것이다. 남자들에게는 낯선 용품들이 즐비하다.상상 속의 주인공은 어지간한 사내들도 압도할 건장한 아가씨였다. 한창 바쁘게 손님을 맞고 있는 아가씨가 주인공 김 경리 대표(30)란다. 상상과는 정반대다. 그야말로 ‘아담 사이즈’다.

김 대표는 먼저 네이 아트가 여성 전용 업소가 아니라는 설명을 한다. 젊은 남녀가 함께 찾아와 함께 손톱 관리를 한다고 한다. 알지 못하고 있던 풍속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참만에 사업 측면에서 설명했다. 요즘 젊은 층은 미용에 관심이 많아졌다. 한동안 네일아트가 유행, 전국에 우후죽순 처럼 많은 네일 샵이 문을 열었다. 많은 네일샵 가운데 국가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처음 듣는 ‘자격증’이다.

영광읍 도동리 ‘네일리’ 네일샵 김 경리 대표

김 대표는 그렇게 ‘희귀한’ 자격증을 갖고 있단다.

영광읍이 고향인 김 경리 대표는 1남 1녀중 둘째로 태어나 영광에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중국어가 좋아 무작정 중국 천진에 있는 천진외국어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체구는 왜소하지만 건장한 사내들보다 더 용감해 보였다.

“그렇게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두렵거나 망설여지지 않던가요?” “아뇨~두려움보다는 꿈에 부풀어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그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신기하기도 하다니깐 요.”

천진외대 졸업 후 자신의 전공을 살려 바로 대한항공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외국어 특채로 인천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깔끔함과 단정함을 최우선시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김 대표는 항상 단정함을 잃지 않는 버릇이 생겼고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손 케어를 자주 받다보니 자연스레 네일아트에 빠지게 되었다.

‘네일리’ 김 경리 대표가 네일 아트에 입문 하게 된 경위다. “나도 한번 배워봐야겠다” 는 욕심이 중국어 전공만을 꿈꿨던 당찬 소녀를 ‘네일 샵’ 대표로 바꿨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취미로 즐긴다. 자신의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김 대표는 자신이 즐기면서 돈도 번다. 진심으로 즐기면서 하는 직업이니 얼마나 행복하냐는 질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이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전공을 살려 타국에서 소통이 어려운 영광군 이주여성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소녀 같은 미소를 가진 김 대표에게서 성공한 여성상이 보인다. 많은 젊은이들이 막연한 꿈만 안고 아무 목적도 없이 도시로, 도시로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느끼는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취업이다. 북한의 무력도발도, 다가올 총선도 다 그 다음 문제다.

청년 66%가 살인적인 취업난으로 힘들어하고 병들어 가고 있다. 이런 각박한 사회 환경 속에서 김 대표는 멋지게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보여준 멋진, 김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유창수 기자(KakaoTalk ID: 어바웃영광)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영광군민신문 소개광고안내구독신청기사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영광미디어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  대표전화 : 061-352-0120  |  팩스 : 061-351-9401
등록번호 : 전남 아 00311   |  등록일 : 2015.11.23   |  발행인 : 조민상  |  편집인 : 조일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일근
제보 메일 : news@ygweekly.com
Copyright © 2023 영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