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24) 모처럼 시원한 드리블 돌파를 뽐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FA컵 16강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후반 22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뛰었다.

최근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인 빠른 드리블 돌파와 슛 기회를 잡는 게 저조했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워하는 모습이 짙었다. 경기력은 살아나고 있으나 좀처럼 공격 포인트와 연결되지 않은 이유다. 이날 역시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전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예리한 돌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킥오프 3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골문 앞에서 튀어오른 뒤 델리 알리 머리에 연결됐으나, 상대 수비수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페널티박스까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 최종 수비수를 제치려다가 공을 빼앗겼다. 이때 뒤따르던 알리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몸에 연달아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13분 뒤엔 손흥민이 자기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70m를 질주, 번개 같은 드리블 쇼를 펼쳤다.

전반에 많이 뛴 손흥민은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그라운드로 물러날 때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영국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을 보면 토트넘-크리스털 팰리스전 선수 평점에서 손흥민이 7.1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케인과 미셸 봄도 손흥민과 같은 점수로, 세 명이 유일하게 7점대다.

슛은 한 개에 그쳤으나 드리블 시도는 4회, 패스 성공률은 85%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크리스털 팰리스를 압도했으나 0-1로 패했다.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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