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이 2020년 전남도민체전 유치에 성공했다. 노고를 치하하는 바다. 이제는 체전 유치의 목적을 달성하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체전 유치 목적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으로 짐작한다. 물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성공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않으면 자칫 적자 체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매사가 그렇지만 준비가 부족하거나 소홀할 경우 실패한 체전이 될 것이다. 꼼꼼한 준비를 주문한다. 모든 종목의 경기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은 물론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모든 경기장에 관객이 없는 것이다. 군민들이 얼마나 경기장을 찾느냐가 사실 체전의 성공 여부를 가른다. 군민 모두가 체전에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 참가 선수단이 영광에 애정을 갖도록 만드는 첫걸음임을 강조하는 바다.

둘째는 선수단의 숙소 문제다. 숙소가 부족해 광주나 이웃 지역에서 체류토록 하는 것은 체전 유치의 부담만 안을 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선수단에 불편만 안가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모텔 등 숙박업소가 선수단 수용을 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한 세심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이용 방안을 마련해 숙소 부족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민박까지도 검토해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식당과 숙박‧유흥업소 등도 자칫 영광에 대한 인식을 흐릴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다. 더욱 강조하는 것은 방문객들에 대한 친절이다. 이 같은 사항들은 모든 군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군과 체육회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체전에 관심을 갖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체전 유치의 효과가 반감된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다. 6‧13 지방 선거가 끝나면 군정 자체를 체전 위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광군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주문한다. 주최 지역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군민의 자존심에 훼손될 수 있다. 군민의 자존심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적 효과 보다 더 중요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한 종목도 빠짐없이 철저한 경기력 향상 방안을 마련, 당장 실천에 들어가야 한다. 관광 인프라를 확충, 다시 찾고 싶은 영광을 만드는 것 또한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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