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습니다. 오긴 왔는데 마음은 봄이 아닙니다. 이게 뭡니까? 핵 공격 하겠다고 협박질 하는 김정은. 거기다 대고 청와대는 선제공격을 말합니다.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싸드)를 갖추겠다고 하고 중국은 잘 생각하라고 압력을 가했지요. 우리 정부는 알쏭달쏭한 말들로 시간을 끌더니 결국 설치한답니다. 미국이 하라는데 못한다고 버틸 힘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우리 처지가 딱합니다.

조선과 철강에 이어 삼성전자 마저 성장 동력을 상실해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노인 비중은 늘어 가는데 출산율은 떨어지고…. 인구 감소가 가장 큰 국가적 문제랍니다. 인구를 늘리려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고, 아이를 낳으려면 결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간답니다. 출산율은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지난 세월 쌓아 올린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조짐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선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중은 누군가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착한 정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담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느라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나라를 어떻게 끌어가겠다는 청사진도, 토론도 없습니다. 실망만 키우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는 광개토왕도, 세종대왕도, 을지문덕과 연개소문도, 김유신도, 화랑 관창도, 이순신도, 김구와 안중근과 윤봉길도, 곽재우와 김덕령과 김용구도 있습니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할 영웅을 보고 싶습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합니다. 지금은 국민이 영웅을 만드는 민주주의 시대입니다.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선거가 기회입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정당은 하나같이 어수선 합니다. 이념도, 청사진도 없습니다. 아예 정치는 포기하고 권력만 탐하고 있습니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가시만 보고 있습니다. 싸움의 기술만 연구합니다. 제 가슴에 배지 달기 위해 제 패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 찾기에만 골몰합니다.

정치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는데 말들은 왜 그렇게 못하는지 한심합니다. 예의도, 내용도 없고 막말과 비난, 비아냥거림이 난무합니다. 조폭들의 말씨와 다를 바 없습니다. 개인보다 정당이 당락을 가르는 풍토가 낳은 ‘비정상’입니다. 좋은 숲(정당)을 가꾸려면 좋은 나무(정치인)를 가꾸어야 합니다. 좋은 나무를 심어야 하겠지요? 눈보라 몰아쳐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