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경칭생략)에 대한 선고가 내려진 6일, 법이 참으로 우습다는 생각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구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준엄하고 누구에게는 너그럽게 대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좀도둑도 재판정에 세우면서 국정을 농단한 중죄인은 법정에 서지 않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헌법11조)고 했습니다. 선고를 하는 재판장은 두 시간 넘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판결문을 읽는 ‘중노동’을 하고 있을 때 박근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쓴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광주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내린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도 재판정에 나와 선고를 받았습니다. 박근혜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법정 출두를 거부했을까요? 아무리 중형을 선고 받아도 오래지 않아 사면 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만에 사면 복권 받은 전두환‧노태우처럼 말입니다. 법을 우습게보고 ‘배째라’고 버틴 것이지요. 지금도 자기를 ‘대단한 인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TV에서는 웃지 못 할 코미디가 방영됐습니다. 조원진이라는 국회의원이 박근혜가 죄인이 아니고 촛불혁명과 문재인 정권이 큰 죄를 짓고 있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수천 명의 추종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슬픈 ‘코미디’였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과 행동을 해대는 그들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그들도 우리와 같은 국민인 것을.

조원진은 ‘좌파들이 말하는 촛불혁명은 주사파 사회주의 혁명’ ‘(박근혜가) 인신감금과 정치보복을 당하고 계십니다’ ‘촛불쿠데타 세력에게 사법부마저 굴종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자꾸만 빨간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16가지 죄목 중에 직접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죄 없는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는 주장을 해댔습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래도 되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 따질 가치조차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누리게 하고 거액의 세비까지 지급하는 대한민국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년간이나 더 이런 국회의원에게 국민 혈세가 쓰인다는 생각을 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국민소환제가 있다면 당장 발의에 나서고 싶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교육감에 대한 국민소환은 법에 규정돼 있지만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는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그들에게 불리한 법을 만들지 않은 것이지요. 청와대에서 내놓은 헌법개정안에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가 포함돼있습니다. 조원진 같은 국회의원을 축출할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생년월일 : 1951. 1. 8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현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 19

E-mail : jigpress@naver.com

□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현 영광문학기념사업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2015-현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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