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군수가 85%라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군수로서는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군정을 견제할 군 의회도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과반을 넘었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민선 7기 영광군을 이끌어갈 김 군수를 18일 오전 집무실에서 만났다.

Q. “전국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8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의 영예를 안겨주신 영광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우리 군민들의 어려움과 간절함,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여러분의 소중한 고견을 받들어 영광군의 발전과 번영, 군민이 주인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원전 갈등, 부족한 재원 아쉬워

Q. “지난 4년간을 자평한다면?”

지난 민선 6기 군수로서 군민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손잡고 행복을 위해 동행해 왔다.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함이 없이 군정을 펼쳐왔고, 기업하기 좋은 투자 여건 조성으로 송림농공단지 100% 분양과 대마산단 75%라는 분양률 달성으로 4년 연속 전라남도 투자유치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청렴도와 부패방지 평가에서 전라남도 1위를 차지하며 청렴한 영광군의 입지를 다졌다. e-모빌리티를 영광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오가며 e-모빌리티 연구센터 건립과 ‘국제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지원 성과도 이루었다.

군민의 쉼터인 물무산 행복숲 조성, 불갑산상사화축제를 문화관광부 육성 축제로 승격 시켰고, 관광객 방문 200만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미흡했고, 원전으로 인한 갈등, 부족한 재정으로 개발 사업의 한계 등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Q. “개인적으로 군정 구호는 세련되지 못 했다고 생각했다.

일단, 많은 군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공개 모집하기로 하였으므로 좋은 의견을 제안해 주시면 일정한 절차를 통해 검토가 될 것이다.

학정리 장기발전계획 세울것

Q. “물무산 자락 양지 바른, 영광의 관문인 학정리가 난개발이 우려된다. 미래지향적 도시계획이 필요하고 생각하는데?”

영광읍 학정리 일원은 주거지역 및 관리지역으로 결정되어 있으며, 건축법에 따라 용도지역에 맞게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은 영광군의 관문으로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영광군관리계획 재정비 및 장기발전계획 수립 시 적극 검토하겠다.

Q. “영광읍에 물줄기가 없다. 물줄기를 복원할 연구를 할 필요는 없는가? 곧올재 저수지 보를 높여 수원을 확보하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물무산 행복숲에서 영광향교 구간에 사방사업을 실시하여 관정도 개발하고 사방댐을 활용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을 조성 운용하고 있다. 영광읍 물줄기 복원과 수원 확보 제안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필요하면 용역과 국도비 지원 요구도 병행하겠다.

구도심 활성화 국가공모사업 신청

Q. “구도심 활성화는 영광군이 풀어야 할 과제다. 주차장 확대와 각종 지원으로 일관한 구도심 활성화는 실패를 거듭했다.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등의 역발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많다.”

구도심 활성화는 영광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도 일맥상통하다 할 것이다. 영광읍 구도심 활성화를 위하여 전선지중화 사업을 실시하여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창업단지 거리 조성, 상하수도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쇠퇴한 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고 골목 상권의 활성화를 위하여 ‘영광군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국가 공모사업에 신청하고, 우리 군 특색에 맞는 구도심 재생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실질적인 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Q. 터미널을 비롯한 주차 무질서는 사고로 이어진다. 택시와 상인 등 소수의 편익이 공중의 안전·지역 이미지 훼손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가? 물론 사고도 잦다.

터미널 주변은 상가를 찾는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3차로는 90분, 2차로는 20~25분간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차로에 차를 주차해도 된다는 인식이 점점 팽배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주민 홍보 기간을 거쳐 3차로는 30~40분으로 주차 허용시간을 줄이고, 2차로는 즉시 단속을 실시하겠다. 또한, 택시 2중 주차 단속도 올 연말 안에 추진하여 쾌적한 교통질서를 확립하도록 하겠다.

신성장 동력산업 속도감 있게 추진

Q. “농업과 복지는 오늘을 위한 투자다. 먼 미래를 위한 투자도 오늘의 지도자들 몫이지 않은가?”

농가 소득이 1,000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농업군인 우리 군으로서는 농업과 복지에 대한 투자는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농민수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다행스럽다. 앞으로 불요불급한 재원을 아껴서 지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물론, 기업 투자 유치와 e-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국책사업으로 e-모빌리티 연구센터가 운영 중에 있고, 국제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개최, 그린카 10만대 생산 클러스터 조성, 초당대 항공대학 캠퍼스 유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묘량농공단지 조성 등은 우리 군의 미래를 선도할 핵심사업이다.

민선 7기에는 이러한 핵심사업 추진으로 우리 지역 위상을 높이고, 그린카 연관기업 유치를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협의체 구성 남북 교류 선제적 대응

Q. “남북 자유왕래 시대를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국가나 지역, 기업 모두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연구 팀이라도 구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민선7기 공약으로 영광군 남북교류 협의체를 구성해서 남북 교류 협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영광군농민회를 중심으로 통일 쌀 보내기 운동이 추진되고 있고, 이와 연계하여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착실히 준비하겠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율동아리, 청년협의체, 민주평통 등을 활용하여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벤치마킹 지원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

Q. “지방자치 일꾼들이 표를 얻는데 급급한다는 비판도 있다. 눈 앞의 표 보다 미래를 위해 당장의 비판을 감수할 용의는 없는가? 퇴임 후 박수를 받을 것이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벌써 27년이다. 흔히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산다고 하는데, 저는 우리 군민들께서 포퓰리즘과 군의 미래 비전 정책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고 믿는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거나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민선 7기 공약을 준비하면서 참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군민들께서 지금 당장 필요로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영광군의 먼 미래를 위해 군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다.

선거 과정에서 군민들께 드린 약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임기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민선7기 영광군정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따끔한 채찍과 충고도 해 주시고, 군민들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조철상 선임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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