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제2선거구 도의원 이장석 - 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 영광기독병원, 신하병원 상임이사- 4.19 민주혁명회 광주전라지부 후원회장 - 제2대, 제4대, 제5대 영광군의회 의원 제5대 영광군의회 전반기 의장 - 제9대 전라남도의회 의원 전반기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의원(현) 교육위원회 위원(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현)

정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심(女心)을 잡아야 한다. 정치판의 상식이다. 그 상식을 깨고도 성공 가도를 달린다면? 무언가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봐야 한다. 표심 얻기에 나선 20여 년(정확히는 21년)간 여성과 악수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전남도의회 이장석 의원. 군 의원 3선, 도의원 재선 등 5선에 성공했다. 여성과 악수 하지 벌(?)을 받았는지 처음 두 번은 실패했다. 첫 당선 후 내리 다섯 번 성공했다. 여성들과 악수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립 서비스’는 더욱 못하면서도 다섯 번 당선된 ‘비법은 무엇일까. 재산이 많아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말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다. 무뚝뚝한 사나이다. 중앙 언론사로부터 5번이나 의정대상을 받은 이장석 의원을 만나 ’비법‘을 물었다.

 

“지역 위해 나가라”

후배들 권유로 출마

-정치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읍면별로 선출하던 95년 2대 군의원에 출마, 낙선했다. 고향 후배들이 추천해 홍농 읍민의 상을 받았다. 그 후배들이 지역을 위해 나가라고 권해 출마하게 됐다.”

-어떤 공적이 있었는가.

“지역 일에 관심을 갖고 많은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했을 뿐이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는데 정치와는 거리가 먼 성격 아닌가?

“여성과 악수도 못한다. 여성과 악수를 하라고 강요를 하기도 하는데 안 되는 것을 어떡합니까? 그래서인지 여론조사를 해보면 남성 지지율이 훨씬 높다. 인상도 차가운데 악수도 안하니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인다. 친척들도 밖에서 살아 여성들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예전에 김준성 군수로부터 ‘다른 사람들 같으면 한 번 당선도 어렵다. 이해가 안 된다’는 말도 들었다.”

-군 의원을 거쳐 도의원 까지 2패 후 5승이다.

“98년 두 번째 도전에서는 180표차로 낙선했다. 홍농(성산리)에서 법성(계마리)까지 12Km를 돌아 다녔다. 좁은 길을 원전 장비를 실은 화물차이 많이 다녔다. 커브를 돌 때는 노견을 침범하는데 아찔할 정도였다. 사망사고도 많았다. 대체 도로를 내려고 한수원 본사까지 찾아가 거칠게 항의했다. 당시엔 한수원 관련자들의 표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한수원 측에서 떨어뜨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세 번 군의원에 당선됐다. 3선 때 의장을 했다”

-지지기반은?

“스스로 선거 직에 맞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당선 원인이 무언가 묻는다. 돈을 쓰지도 않는다. 진정성, 혹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인가도 생각했다. 특별한 지지기반은 없다.

-전주 이 씨 문중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가?

“다른 성씨에 비해 숫자는 많으나 결집력이 떨어진다. 상당한 지원은 받고 있지만 대다수가 ‘가’지구에 살고 있다.

 

도지사 농업보조금 중단에

예산심의 거부로 증액 성과

-의정 성공담을 들려 달라.

“도의원 초선 때 농수산위원장을 했다. 도지사가 농민과의 대화에서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미 FTA 후유증이다. 예산심의 거부로 맞섰다. 도지사와 개인감정이 생길 정도까지 악화됐다. 결국 융자를 보조로 돌리는 등 100억 원 이상 증액 하고 벼 경영자금도 450억 원으로 50억 원 증액 시켰다. 중앙 언론으로부터 5번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그때 버티지 않았으면 보조금은 없어졌을 것이다. 보람을 느꼈다.”

-이낙연 도지사를 냉정히 평한다면?

“깨끗하고 인사에 투명하다. 그런데 행정을 너무 잘 알아서인지 지적 사항이 많은 것 같다. 지사가 국장을 나무라면 과장, 계장에게로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부지사의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같은 지역 출신이라서 예기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사의 정치 일정과 많이 겹친다.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지사가 두 항렬이나 높아 말하기도 어색하다. 도의원 공천을 받겠다고 할 때는 오히려 반대를 하면서 군 의원을 권했을 정도다”

-도의원으로서 도움은 많이 받는가.

이 지사 소통엔 ‘문제’

‘도지사 고향’효과 있다

“개인적으로 도움은 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영광군은 음으로 양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광 읍에서 만곡 사거리까지의 도로는 지난해 설계가 끝났는데 올해 벌써 공사에 들어간다. 밀려 있는 사업을 순서대로 한다면 20년은 족히 걸린다. 깃재 터널 공사도 그렇다. 축구장 증설도 당초엔 제외됐었다. 도지사의 고향 효과가 아니겠는가.”

-지방자치제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의회가 있어 단체장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 물론 선거를 의식한 군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폐단은 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한 행정이라는 단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공익 사업의 경우 토지수용도 해야 하지만 지방자치 실시 후 단 한건의 수용령을 발동한 사례가 없다.도 제 이후 소속 정당이 같을 경우 견제 역할이 소홀해지기 쉽다. 나의 경우는 공문서에 토씨 하나 틀리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부정이나 야합을 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그점이 경선에서 이긴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안다.”

-자치제의 긍정적인 면은?

“지시에 의한 획일적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 여건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행정권이 너무 강하다. 지방자치에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은가?

“집행부와 당이 다를 경우는 견제가 심하겠지만 같은 경우는 협조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영·호남은 거의 소속 당이 같아 부정적 측면이 있다. 지방자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싹쓸이’ 구도를 깰 제3의 정당이 출현도 바람직하다. 당이 다른 의원에 의한 견제 효과가 클 것이다.”

 

 

-군 의원으로서 집행부와 격렬하게 대립한 적이 있는가.

“조례 제정에 각을 세우는 등 많은 견제를 했다. 특히 핵폐기물처리장 유치를 싸고 군수는 반대하고 의회는 찬성했다.”

-솔직히 군의원 선거가 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 선거보다 돈을 많이 쓰는 구조다. 그런데도 적발 사례가 없다.

“과거의 선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조합장 선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돈에 따라 투표하는 것은 주민 스스로 자치를 포기하는 결과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도의장 도전 위해 ‘한 번 더’

“정 전 군수, 정치 떠날 것”

-영광기독병원과 신하병원이 속한 거명의료재단 이사로 재직, 선거에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도움 받은 것보다 도움 준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수백 명 직원이 있지만 외지인이 많은데다 대부분 ‘가’ 지구에 선거권이 있다.

-정기호 전 군수와는 의료재단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정 전군수가 정치 일선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말이 들린다.

“구체적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정치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는 평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군·도의회의 경험을 살려 군수에 도전하라는 권유도 있다. 도의원을 한 번 더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의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차기 군수 도전 예상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현 군수와 강종만 전 군수, 이동권 도의원, 영광농협 박준화 조합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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