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사전을 찾아보면 스마트는 ‘깔끔하다’ ‘맵시 있다’ ‘똑똑하다’ ‘영리하다’는 뜻이고 ‘모빌리티’는 ‘이동성’ 즉 핸드폰처럼 갖고 다닌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엑스포’는 박람회란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e모빌리티’는 네트워킹에 ‘모바일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이 추진하는 ‘엑스포’의 중심에는 소형 전기차가 있습니다. 모바일 개념이 전혀 도입되지 않은 소형 차량에 왜 ‘e-모빌리티’란 표현이 사용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electric, 즉 전기를 뜻하는 e에 차량을 뜻하는 vehicle을 붙여 ‘소형 electric vihicle’ 줄여서 ‘소형 EV 엑스포’가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요? 지난해 제주시에서는 ‘전기차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박람회 명칭이었습니다.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준성 군수 등 영광군 관계자들도 다녀왔지요.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추진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좋은 발상입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정확히 ‘전기차 엑스포’라고 명칭 했습니다.

‘e-모빌리티’는 인터넷과 기존 통신의 거리를 줄임으로써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전송속도와 표준화가 문제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영광군에서 ‘엑스포’의 명칭을 정하면서 너무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적잖은 수의 추진위원을 비롯한 군수 이하 공직자들이 이 같은 단어, 혹은 용어의 사용에 합의했겠지요. 군 단위에서 국제적 행사를 치르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 영광군도 처음 치르는 대형 국제 행사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으로 ‘스마트’한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한데 조금은 찝찝합니다.

관계자는 “현재 수준은 ‘소형 EV’ 이지만 ‘e모빌리티’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e모빌리티’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부로부터 국제 엑스포 개최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애로사항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영광을 ‘e모빌리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은 높이 삽니다. 용어 사용이야 어떻든 나라 안을 넘어 독일과 일본 등 10여개 국가가 참여한다는 박람회가 성공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영광군민신문은 지난 22일자 1면에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홍보 문자의 디자인이 낙제점이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전문가들과 민·관의 평가를 기사화 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디자인도 아니다”는 혹평을 하십니다. 이런 디자인을 들고 전국을 돌며 홍보한들 무슨 효과가 있겠나 싶습니다. 드론과 로봇도 엑스포에 등장 시킨다고 합니다. 본 행사 보다 보조 행사가 더 인기를 끌까 겁이 납니다.

학생들과 기관·사회단체를 동원해 방문객 수는 늘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했다는 홍보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바꿔 성공한 엑스포가 되기만 바랍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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