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은 제20대 총선 투표일이다. 5월 30일부터 2020년 5월 29일 까지 4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국민의 대표 300명을 선출한다.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이다. 오전 6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6시 마감한다. 당락의 윤곽은 밤 10시경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과 국민의 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주·전남은 국민의 당 ‘바람’을 더민주가 얼마나 버티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 당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 ‘싹쓸이’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는 광주·전남 각각 4석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각 당의 예상이 빗나가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민주의 현역 이개호 후보와 국민의 당 강형욱 후보가 일찌감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담양·장성·영광·함평 선거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형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리드를 유지해 온 더민주의 이개호 후보가 국민의 당 ‘바람’을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개호 후보는 2014년 7·30 보궐선거에 당선, 1년 8개월간의 탁월한 실적과 지역민과의 소통 노력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농민단체를 비롯, 여성·노동계가 잇달아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은 국민의 당, 후보는 이개호가 대세”라고 주장한다.

강형욱 후보는 인지도나 조직은 물론, 정책 공약도 빈약한 약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라는 치명적 ‘무기’를 앞세워 이개호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강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추월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지역민들은 ‘인물과 바람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은 물론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이개호와 유령의 싸움이라는 말도 나돈다. “까봐야 안다”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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