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조합장은 조합 운영 전반에 관한 절대적 권한을 행사한다. 보수도 만만찮다. 당연히 경쟁이 치열하다. 각 조합 해당 정부부처는 선거를 선관위에 위탁했다. 선거법에 따라 관리된다. 그러나 조합은 조합원의 수가 제한적이다. 그만큼 법의 감시망을 벗어나는 선거운동이 가능한 구조다. 불·탈법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조합의 선거 뒤에는 돈 거래 액수가 화제가 된다. 매표 행위가 관행이 돼버렸다는 주장에도 반박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사 선거의 경우도 1인당 얼마씩 오갔다는 말들이 나온다. 후보자에게 “우리 집에 몇 표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한 표당 얼마씩이니 얼마를 달라는 말로 해석하는 게 보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합 선거를 ‘돈 선거’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풍토다.

당초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농민이나 중·소 상공업자, 일반 소비대중들이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다. 그러나 우리 농·축·수협이나 산림조합은 지나칠 정도로 이익을 추구한다. 조합원들을 위한 활동 보다는 금융이나 대형 마켓 운영 부분이 원래 목적인 ‘상부상조’ 정신을 압도하는 실정이다. ‘괴물’이라는 비난을 사는 이유다.

영광군내 조합들도 마찬가지다. 마트와 금융업 분야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조합원의 이익보다는 금융업과 마트 운영 등 경영에 조합의 성패를 걸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일만 많고 이익은 적은 본래의 목적보다 훨씬 큰 이익 창출이 기대되는 유통과 금융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래의 일보다 곁가지인 금융과 유통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협동조합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본래 모습의 협동조합이라면 조합장 선거가 치열할 이유가 없다.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의 임직원들은 개인의 영달보다 희생과 헌신으로 조합원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자리다. 현실은 정 반대다. 조합원 보다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호의호식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트들은 지역의 영세 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조합을 조합답게 만들 의지가 있는 조합장을 기대한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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