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부터 24일 까지 법성포에서 개최되는 곡우사리 굴비축제에 주민들의 호응과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광굴비특품사업단에서는 지난 3월 4일 축제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굴비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회원 상가와 주민들로부터 연명부 서명 작업 및 청원서를 제출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법성포 내 각 기관 사회단체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초 굴비축제를 시작할 때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던 주민과 사회단체들도 축제의 당위성과 공동참여의 명분에 동의,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축제 초기부터 참여한 법성면 농촌지도자회와 영광굴비정보화마을을 시작으로 법성포단오보존회·법성면 번영회·법성포 청년회·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로타리클럽 등 거의 모든 사회단체가 적극지지,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 또한 여느 때와 다르게 적극적이다.

순수하게 민간주도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내용 또한 방송과 유명 연예인 초청을 없앴다. 대신 농악·난타·노인에어로빅·법성중학교 관현악단·색소폰 동호회 등 순수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동호회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행사장내에 만들어지는 저잣거리에는 잊혀져가는 전통을 재현하는 기획으로 향후 파시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는 시험적인 프로그램이다.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축제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민간이 주도하는는 행사여야 된다고 밝혔다.

공연이나 전시성 행사보다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굴비의 날(4월 20일) 제정, 선포

이번 굴비축제에는 굴비의 날 선포식이 눈길을 끈다.

곡우사리인 매년 4월 20일을 ‘굴비의 날’로 선포하고 20일을 전후로 굴비주간을 지정하여 전국에 굴비 먹는 날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곡우(穀雨)는 24절기 중 6번째 절기로서 가장 알이 차고 맛있는 조기가 잡히던 다섯 번째 사리다.

지금은 지구온난화의 영향과 어군탐지기의 발달로 실제로는 과거에 비해 일찍 조기잡이가 끝나지만 곡우사리굴비의 가치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춘궁기에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곡우사리 굴비의 기여도는 서민음식으로서의 굴비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주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국 최고의 특산품인 영광굴비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가짜굴비와 유사굴비가 시중에 넘쳐나는 등 진짜 영광굴비의 홍보가 절실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굴비축제는 지난해 개최되었던 수산물축제의 문제점을 보완, 굴비 홍보에 역점을 둔 축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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