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영광대교회(담임목사 김용대)를 맞이하는 숫자는 ‘113’이다. ‘113’은 1905년 설립된 영광대교회의 나이인 동시에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알리는 뜻 깊은 숫자이기도 하다. 영광대교회는 교회설립 113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필리핀의 3명의 선교사의 사역지를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엘림찬양단 33명의 성도들이 찾아가 형제교회들을 섬기는 사역을 펼친 것이다. 한국전쟁 때 참전해준 형제의 나라 필리핀, 인구 1억99만명, 7,107개의 섬들로 구성된 나라, 인간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들이 많은 나라,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많은 나라, 세부, 보라카이, 보올 등 해양관광지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나라로 손꼽을 만한 나라... 한번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또 다시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 갖가지 음식, 열대과일, 볼 것 많은 관광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필리핀을 그리며 다시 가볼 그날을 기다리며 마음 한 귀퉁이에 해외여행의 대상지 상위 순위에 자리 잡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필리핀에 영광대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복된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지역과 열방을 향해 성실히 펼쳐 나가고 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년 전 부터 준비한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엘림찬양단을 구성하여 필리핀 카비테(Cavite)주의 트레세 마르티레스(Trece Martires)시와 바코르(Bacoor)시 마닐라의 파라냐케(Paranaque)시 엥겔레스(Angeles)시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68주년기념콘서트와 발표회, 피딩사역과 사랑의 집짓기(예수마을공동체) 전달식 행사를 갖어 큰 감동과 귀감이 되어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안 영광대교회는 지역을 넘어 지구촌 곳곳을 섬기는 일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아이티와 네팔의 지진피해아동을 돕기를 위한 자선 행사를 통한 모금과 성도들의 구호헌금을 통한 물질만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추석 무렵에는 김용대 목사를 포함한 봉사단을 파견하여 지역의 다른 선교기관과 국제선교회와 협력하여 가족과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진 현지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섬기는 사역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는 영광대교회의 3대 사명인 "말씀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 이웃을 섬기고 나누는 교회" 되기를 소망하는 영광대교회 성도들의 예수사랑의 실천이기도 하다. 국내외에 커다란 재난이 생기거나 어려운 이웃들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앞장서 돕는 모습은 영광대교회의 전통이다. 과거 아이티 지진 사태 때도 군 전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자선모금 행사를 열고, 이 수익금으로 아이티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전통은 교회 설립자인 유진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로부터 계승된 바이기도 하다. 신분과 재산 그리고 성별에 따른 구분과 차별이 엄연했던 시대에 찾아와 들려준 복음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희망과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그 사랑에 빚진 후손들이 이제 또 다른 이들을 위해 기꺼이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로 10번째 맞는 “예수사랑 나누기 릴레이”는 추수감사절 무렵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진 사랑나눔 행사이다. 작년까지 9회째 이어진 예수사랑 나누기를 통해서 영광대교회 성도들은 힘에 닿는 한 모든 것으로 이웃들을 섬긴다. 추수감사절을 즈음해서는 ‘사랑의 쌀’이, 김장철이 다가오면 ‘사랑의 김치’가, 성탄절을 맞이할 때 ‘사랑의 선물박스’가 연약한 성도들과 지역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영광군 전역을 따뜻하고 행복한 동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엘림찬양단은 최고령이 84세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영어, 필리핀 현지어인 따갈로어로 준비된 찬양8곡을 준비해서 한국전쟁68주년기념콘서트와 Rise up Philippines concert를 2회, 총 5회의 찬양발표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한국인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영광대교회가 세운 바코르영광대교회와 엥겔레스영광대교회에서는 사랑의 음식 나누기(피딩사역)와 사랑의 집(예수마을 공동체) 입주식을 갖었다.

이번 엘림찬양단의 사역은 영광대교회 출신 문상훈 선교사와 영광 법성교회 출신 박헌남 선교사 그리고 고아로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선교사가 된 이남수 선교사의 사역지를 중심으로 일정들이 진행되었는데, 문상훈 선교사가 사역하는 트레세 마르티레스시에서의 한국전쟁68주년기념콘서트와 성광학교(GCLA)에서 개교5주년 기념행사는 참여한 어르신들의 평생의 기억이 될 만한 감동이었고, 박헌남 선교사가 사역하는 마닐라의 파라냐케시의 이끌라학교(ICLA)의 개교8주년 행사와 바코르영광대교회에서의 피딩사역은 진한 감동과 흥분이 있었다. 필리핀에 “바코르영광대교회”라는 이름으로 영광대교회 110주년 기념교회를 개척한 후 지금까지 매주일 500명분의 사랑의 식사를 마련하며 필리핀 바코르 지역의 빈민들에게 사랑의 식사를 나누는 피딩사역의 장을 열고 있는 영광대교회는 금번에 직접 어르신 성도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김용대 목사는 “과거 목사님과 성도들의 눈물 뿌린 씨앗들이 착실하게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잘 자라나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의 씨앗이 되어 꿈과 사명, 사랑을 실천하는 힘찬 공동체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코르영광대교회에서의 피딩사역은 인구 80만명의 바코르시의 시장, 라니가 직접 참석하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찬양과 피딩사역을 열렬히 환영하고 감사했다. 한 줄로 맞춰서 그릇을 들고 온 아이들에게 사랑의 음식을 퍼주고 나누면서 어르신들은 젊어 한때 우리도 외국의 원조를 받고 살았던 기억이 떠올라 감동과 흥분 그 자체였다. 어르신들은 사랑의 음식을 나눌 때마다 아이들에게 God Bless you! 라고 축복하며 건네주었다. 그 때마다 아이들은 Thank you를 조그만한 목소리로 대답하여 주었다. 이를 지켜보고 어르신들의 땀 흘리심을 지켜본 바코르 시장 라니는 연신 감사의 표현을 그칠 줄 몰랐다.

이어서 필리핀 중부지역의 최대 경제와 시장자유지역인 클락과 경계한 엥겔레스시에 엥겔레스영광대교회를 설립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영광대교회는 현지 엥겔레스영광대교회에서 사랑의 음식 나누기(피딩사역)와 사랑의 집(예수마을 공동체) 입주식을 갖었는데, 빈민들에게 사랑의 집을 제공하고 선교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선교전략으로 현지인 사역에 큰 도전이 되었고 현지인 29명에게 세례식도 갖었다.

영광대교회의 작은 미소와 손길이, 영광대교회의 작은 섬김과 배려가, 영광대교회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영광이라는 지역을 넘어 세계 열방에 행복한 미소로 피어나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 동행일까? 배유지 선교사를 통해 받아들였던 영광의 기독교 복음이 이제 113년이 되어 도전(Challenge)과 열정(Passion)과 화합(Harmony)의 방법을 찾고,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영광대교회의 움직임은 우리 지역에 새로운 설레임과 영적울림, 새 삶의 알림이 되고 있다. 영광대교회는 “영광대교회라고 쓰고 예수안에서 행복이라고 읽는다”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된 성도들이 아름다운 곳에서 서로 돕고, 사랑하며,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하여 행복한 역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려가는 희망 공동체(고전10:31)를 꿈꾸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선교하기를 원하는 교회, 변화를 꿈꾸며, 복음의 열정과 사명으로 지역을 섬기는 교회 영광대교회의 작은 섬김이 빛과 소금이 되어 서로에게 선물이 되길 기원하면서 도전하는 삶에 열정과 설렘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지역민들에게 제안하며 2018년에도 영광대교회의 새로운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을 기대해 본다.

김철진 영광대교회 장로 (광신대학교 교수)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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