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면 향화도의 칠산타워가 영광군의 효자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개월 정도의 임시 개장 기간 동안 1만여 명이 찾아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불갑사와 백제불교도래지, 해안도로 등 영광9경으로 불리는 기존의 관광지 못지않게 각광받는 관광지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역의 먹거리 산업으로 관광 산업의 효과와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관광 자원이라도 소득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영광군의 현재 관광 산업은 자원에 비해 소득이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불갑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광지가 거쳐만 가는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좋은 관광 자원을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정책 부재를 의미한다.

영광군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경관 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관광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종교적 유산이다. 주지하듯 불교 최초도래지와 불갑사는 한국 불교의 성지다. 기독교와 천주교 순교지가 있고 원불교 성지다. 영광군에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것이다.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지역은 세계적으로 없다. 이같은 여건을 전 세계에 홍보, 순례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강항 선생의 경우 일본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같은 종교와 정신적 자원에 해안도로에서 칠산타워 까지 경관이 빼어난 자원도 풍부하다.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을 여건은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 다만 이를 활용, 소득으로 연결시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정책의 빈곤이다. 시야가 좁아서다.

정식 개장이 된 칠산타워를 가는 길에 안내 표지 하나 제대로 없는 것이 정책 빈곤의 증거다. 누가 봐도 많은 관광객을 맞을 만 한 주차장이나 숙박시설, 여가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차근차근 한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관광지는 한번 다녀간 사람이 다시 온다. 그들에 의한 입소문이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초창기부터 최소한의 기반시설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효자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칠산타워 개장을 계기로 영광군이 관광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 불갑사와 해안도로, 백제불교도래지, 강항 선생 사우 등 많은 예산을 들여 가꾼 자원을 소득으로 연결시킬 정책을 주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업계와 학계의 권위자들로부터 영광군 관광산업 진흥 정책을 사와야 한다.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물론 4대 종교와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정책과 투자를 주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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