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예술 위원회가 출범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며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곽일순 회장이 앞장섰습니다. 문학을 포함한 모든 장르의 문예에 관심 있는 분들이 공동체를 형성한 것입니다. 첫 행사도 성대하게 치렀답니다. 지면을 빌어 축하 합니다. 영광 예술위원회의 출범이 영광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만들어 갈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영광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군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었습니다.

문에 활동이야 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갈수록 영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9만 인구가 5만4천 명 이하로 줄어들 만큼 심각합니다. 지역 소멸의 경고음은 이미 울렸습니다. 영광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광군이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3600여억 원을 들여 보육·일자리·마을 등 3대 분야 80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그중 눈에 띄는 대목은 ‘교육 명품환경 조성’이었습니다.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는 분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으니 기대는 합니다. 하지만 그 대책이 보여주기 식이거나 이론적으로만 그럴 듯하게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대책 자체가 백화점식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농어촌 지역 지자체는 모두 비슷한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영광군이 손에 쥐는 대책이 과연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합니다. 다만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하는 대책 마련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영광이 사람이 살만 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지역을 만드는 길이 무엇일까요. 영광만의 특별한 대책, 혹은 묘책은 없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이 같은 고민에 빠져 있으니까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빕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저는 이 말씀에 늘 감동합니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절에 이미 문화의 힘이 위대함을 말씀하시다니 과연 김구 선생이십니다. 감히 제안합니다. ‘오직 높은 문화의 힘’을 기르는 데 모든 것을 바칩시다. 문화의 힘을 기르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노력하는 상징적인 지역이 되자는 것입니다.

물론 영광군으로서는 오늘을 사는 전체 군민의 다양한 욕구도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저것 빠짐없이 하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결과와 별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해오던 대로 하겠다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광예술위원회가 영광을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고장으로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창대하리라 확신합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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