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령 성지고등학교 교사

영산성지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무학년 팀 프로젝트 학습을 했다. 체험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력 신장과 협업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다. 문학·예술·문화·역사·생활체육의 다섯 가지로 계획 및 구성됐다. 사전 주제에 따른 학습 과정 계획부터 실질적인 체험 학습과 학습 후 팀 프로젝트 발표회까지 학생 주도로 진행되었다.

‘나만의 책’ 만들기

문학 기행 팀은 한국현대문학관에서 한국을 빛낸 문학가에 대해 배우고 나만의 책 만들기 활동을 했다. 서대문 형무소·북촌 한옥마을·인사동 쌈지길 탐방, 진로 탐색을 위한 하자 센터 방문, 오감을 일깨우는 어둠 속의 대화 프로그램, 미술과 문학이 한 데 어우러진 융합 갤러리 작품 감상, 연극·뮤지컬 공연 등의 문학과 문화 활동을 동시에 이루어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체험 학습을 진행하느라 힘들었지만 학생들의 새로운 배움 앞 열정은 3박 4일 동안 식을 줄 몰랐다.

대학로에서 꿈과 진로를 찾다

문화 놀이 팀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개인별, 조별 미션 수행하기, 희망 대학 탐방, 연극 놀이, 연극 및 뮤지컬 공연 관람, 돈화문 국악 공연 관람, 리듬 댄스와 스트릿 댄스 배우기, 한강 유람, 놀이 시어터 등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버스킹으로 얻은 자신감

예술 체험 팀은 왁자지껄 힐링 음악 캠프 버스킹이라는 부제를 들고 교내 밴드부가 활약을 했다. 광주 및 전북 일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가서 영산성지고등학교의 이름을 알림은 물론 오후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공연에 열을 올렸다. 한 달여간의 사전 학습을 통하여 버스킹 곡과 밴드 곡 50여 곡을 꾸준히 연습했다. 연주를 위한 연습 과정과 실질적 연주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음악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사람들 앞에서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함께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경주에서 민족문화 체험

역사 지리 문화 팀은 신라 시대의 문화유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경주 일대를 답사하고 견문을 넓혔다. 조각·그림·건축물 등의 유적이나 장소를 역사적이고 민족학적인 관점에서 감상하기 위한 사전 학습을 철저히 했다. 경주라는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체험하는 알찬 3박 4일 간의 일정이 되었다.

영광에서 목포 까지 자전거 순례

생활 체육 팀은 자기 이해 및 긍정적 자아 개념 형성과 바람직한 생활 태도를 함양하는 극기라는 주제로 자전거 순례를 했다. 영광에서 시작해 담양-나주-목포를 잇는 영산강 자전거 길을 순례했다. 나를 바르게 이해하는 몸 공부를 시작으로 더불어 후손을 생각하며 환경 사랑하는 마음공부까지 할 수 있는 귀한 체험이 되었다.

김효령 성지고등학교 교사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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