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김종필 전 총리)는 부와 권력도 누릴 만큼 누렸습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음악과 서예, 한문 등에도 조예가 있었습니다. 그와 악수 하는 손에서는 어지간한 운동선수 못지않은 힘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체격이나 얼굴 생김도 빠진 데가 없지요.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1등은 하지 못했습니다. 권력은 대통령에 이르지 못했고 운동선수도 아니었으며 음악가나 미술가도 아니었습니다.

팔방미인은 어느 곳에서나 박수를 받지만 어느 곳에서나 1등은 되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JP처럼 말이죠. 만약 JP가 한 곳에 집중했다면 어떤 인물이 됐을까요. 모르긴 해도 어느 한 분야에선 최소한 국내 최고의 인물이 됐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광군이 최근 마련한 지역소멸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 즉 인구 늘리기 방안을 보면서 JP가 떠올랐습니다. 그럴듯한데 뛰어나진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아쉬움만 남기는 결과가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영광군은 △결혼·출산·양육·교육환경 조성 △안정적 일자리 창출 △주거 등 정주여건 개선 △귀농·귀어·귀촌 기반 마련 △생활친화도시 조성 등을 5대 중점과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구정책위원회도 구성한다고 합니다. 인구정책 실무 추진단을 구성하여 과감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발굴한다고 합니다. 김준성 군수는 지역여건에 맞는 맞춤형 시책 발굴에 군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럴듯하지만 크게 와 닿는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구소멸이 예고된 어느 지역에서나 이 정도의 방안은 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는 지자체나 지금까지 이 같은 정도의 시정은 추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폄하한다는 비난은 감수하겠습니다. 영광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지자체가 추진해온 시정은 이번에 나온 ‘5대 중점과제’가 기본이었다고 생각하는 저 뿐일까요?

저는 단언합니다. 이것은 결코 인구소멸을 막는 대책이 아닙니다. 지자체들이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항목별로 정리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하면서 어떻게 인구절벽을 막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5개년 계획 운운하는 것은 인구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최소 30년에서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과 실현 방안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맞선 본 상대가 인물도, 성격도, 집안도, 학벌도 좋은데 돈 까지 많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상대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선택해 연을 맺는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결혼이 될 것입니다. 결정적인 무엇을 찾아야 합니다.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이 들어도 좋습니다. 결정적인 ‘무엇’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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