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혁 영광종합병원 1정형외과 과장

세균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세균이 관절 내에 침투하면서 통증 및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감기나 폐렴, 방광염 등 다른 부위에서 생긴 세균이 관절로 침투하거나, 외상 혹은 수술 후, 관절 부위 침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세균이 들어가 번식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있어 유소아기나 고령에서 그리고 기존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비정상적인 관절 상태인 경우, 당뇨, 알콜 중독, 간경화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는 세균성 관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 관절에 호발 하며, 병원에서 진료 시 에는 보통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느껴 내원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일단 관절에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세균이 내는 독소와 이에 따른 염증 반응으로 수 일 내에연골, 인대 등을 녹이면서 관절을 빠르게 파괴시킵니다. 관절 손상을 막기 위해 빠른 진단과 응급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입니다.

진단을 위해서 혈액 검사 및 관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 관절액에서 염증 지표가 크게 증가하고 관절액을 주사기로 뽑았을 때 농(고름)처럼 노랗고 진득한 관절액 성상을 보이게 됩니다.

세균성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가능한 빨리 항생제 치료와 함께 관절에서 세균을 없애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관절 천자를 통한 배농 및 세척을 하거나, 심한 경우 관절경적 혹은 관혈적 관절 절개를 통한 수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관절이 부어오르고 아픈 경우 이를 염두에 두시고, 적절한 전문의 진료를 통하여 관절 손상을 예방하고 빠른 치유를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양윤혁 영광종합병원 1정형외과 과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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