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의 대형 마트들이 죽음의 생활용품을 팔아온 ‘옥시’제품과 그 유사제품을 버젓이 진열, 판매하고 있다.

10일 현재 농협마트와 파머스 마켓· 도동리 홈마트는 옥시싹싹을 비롯한 ‘옥시’제품들을 팔고 있다. 대형 마트 가운데 하나인 축협 마트는 모두 회수 조치 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등 제품으로 14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신생아를 죽음으로 몰았고 아이에게 평생 산소통을 매고 살도록 만들었다.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까지 찾아가 울부짖으며 항의했다.

지난달 25일 가습기 살균제피해자 가족모임·환경운동연합·소비자 단체 등 37개 시민단체가 옥시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대형 마트들이 판매를 최소화 하거나 제품 전부를 회수 조치했다. 불매운동은 갈수록 번지고 있다.

옥시 제품의 독성을 외면한 서울대 교수가 구속됐다. 그 교수에 대한 국민 여론은 흉흉하다.

이같은 사회 분위기에도 공기업 성격이 강한 농협마트가 옥시 제품들을 팔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모씨(65·영광읍 남천리)는 “공공성이 강한 농협은 이윤보다 윤리성을 중시해야 한다. 고객이 그 제품을 원해도 팔지 않고 사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을 해야 할 판에 아직도 옥시 제품을 팔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영광 여성단체협의회 장은영 회장은 “이익에 급급한 일반 마트는 몰라도 농협마트가 아직도 옥시 제품을 파는 것은 반사회적인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시민단체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옥시 제품 불매운동 대상은 생활용품 120개, 건강식품과 의약품 5개 등 125개 품목이다. 용도별 주요 제품은 다음과 같다.

△세탁용품;옥시크린. 파워크린. 오투액션. 쉐리 △방취제;에어웍. 아로마 겔. 향기톡톡 △흡습류;물먹는 하마. 냄새먹는 하마. 하마로이드 △주방용품;피니시 △위생용품;데톨 △생활용품;비트. 숄△청소용품;이비오프뱅. 옥시싹싹△변기세정;하픽 △헬스케어;스트립실. 개비스콘. 무브프리.

영광군민신문  news@ygweekly.com

<저작권자 © 영광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