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四書三經)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의 수제자 공손추 에게 부동심(不動心)을 설명 하는 과정에서 한말이다. 나이 40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다는 부동심은 공자가 말한 불혹(不惑)과 같은 말이다.

공손추가 “선생님은 어떤 점에 특히 뛰어 나십니까?” 하고 묻자 맹자는 “나는 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공손추는 다시 “감히 무엇을 가리켜 호연지기라고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고 물었다.

맹자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면서 “그 기(氣)의 됨됨이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데, 올곧음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기의 됨됨이는 의(義)와 도(道)를 짝으로 삼기에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萎縮)되고 만다. 그것은 의가 쌓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우연(偶然)히 한번 어떤 행위가 의에 부합(附合)되었다고 해서 호연지기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 행동하면서 마음에 흡족(洽足)하지 않는 데가 있다면 이호연지기는 위축되고 만다.”

이어서 그 기운을 기르는 방법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의로운 삶속에 호연지기가 있으며 모든 인간관계를 오로지 이해득실(利害得失) 을 따져가며 이합집산(離合集散)하고 삶의 목표 또한 오직 이익에만 탐닉(耽溺) 되어 있다면 호연지기의 기운이 소멸(消滅)되어 배는 부르나 정신이 굶주려 공황상태(恐惶狀態)에 빠진다고 맹자는 우리에게 경고(警告)한다.

호연지기는 의의 실천(實踐)이 모여서 생겨나는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인간은 정신적으로 굶주려 좋은 집과 맛있는 음식으로만 해결하려는 정신적(精神的) 뇌사(腦死) 상태(狀態)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가 결핍된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내 몸 속에 호연지기가 떨어져 정신적으로 정이 메말라 공황과 결핍을 가져 올 것이다. 경제가 어렵고 미래가 비록 불확실(不確實)하다 할지라도 의로운 삶의 연습(練習)과 작은 실천을 통해 호연지기를 함양(涵養) 할 수 있다면 정신적 충만(充滿)감이 가득하리라 믿는다.       <이경일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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