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설 명절을 맞는다. 양력이 음력을 밀어 낸지 오래지만 우리 고유의 명절은 음력으로 쇤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공존이며 조화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도 옛것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은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지혜다. 특히 설과 추석으로 대표되는 우리 고유의 명절은 세계화 돼가는 우리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소중한 날로 지키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국민 모두 즐거운 설 명절을 쇠기 바란다.

설의 대표적 모습은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다. 객지에서 아무리 잘 살아도 고향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곳은 없다. 안타까운 것은 갈수록 민족 대명절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다. 영광군은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보다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많은 농촌이다.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잦은 만큼 고향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 고향을 찾는 향우들에게 다시, 자주 고향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인구 늘리기에 고향을 떠나 살던 향우들이 노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안도 없다. 인구 늘리기가 군정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 정도 후면 인구가 줄어 해체되는 자치단체가 많을 것이라는 경고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직업상 고향을 떠나 살다 은퇴 후 귀향 하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럽다. 수십 년 떠나 있던 고향이 생소하고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가장 자연스럽게 인구를 늘리는 길이 향우들의 귀환인 것이다.

설날 고향을 찾는 향우들에게 은퇴 후 고향에서 살기를 권하는 운동을 시작하자. 고향에 돌아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한다. 고향을 지키는 일가친척들도, 친구들도, 영광군도 이들에게 고향이 얼마나 따뜻하고 즐거우며 살기 좋은 곳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향우들에게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잇다. 숨겨져 있는 그 마음을 움직이는 것처럼 영광군의 인구 늘리기에 효과적인 방안은 없을 것이다.

2019년을 귀향 운동의 원년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 영광군이 기왕에 향우들을 상대로 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활동이었다. 무늬만 인구 늘리기일 뿐, 실제는 예산만 낭비한 것이 사실이다. 고향을 지키는 일가친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그들이 부담없이 고향에서 여생을 즐겁게, 보람 있게 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영광군이 그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 군민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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