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목 좋은 곳마다 즐거운 설을 맞으시라는 플래카드로 ‘도배’됐습니다. 3월 15일 치러지는 조합장에 출마가 거론되는 분들이 건 것입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15일 전 부터인데 벌써 선거 열기가 느껴집니다. 조합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합장 선거가 지방 선거 못지않게 돈이 든다고들 합니다. 한정된 수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치르는데도 선거인이 훨씬 많은 지방선거 못지않게 돈이 들어간다니 입맛이 씁니다.

“5~6억은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돈이 없어 쓰고 싶어도 못 씁니다. 발로 뛰고 있습니다.” 출마를 표명한 입후보 예정자의 말입니다. “저는 돈 선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돈도 없고요.” 현직 조합장의 말을 들으면서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조합마다 상당히 많은 사업을 합니다. 상당한 돈을 쓰고 당선된 조합장은 어디에서 ‘본전’은 뽑을까요.

당락을 점치기 어려운 경쟁자들은 서로 상대방은 돈을 쓰지만 자기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선거의 당락은 ‘까봐야’ 압니다. 출마자치고 자신감 넘치지 않는 후보는 거의 없습니다.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후보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능력의 내용입니다. 진정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인가 아닌가는 아무도 모르지요.

영광농협·서영광농협·굴비골농협·백수농협·축협·산림조합은 현직 조합장이 모두 출마 합니다. 조합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운동이 수월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들 합니다. 같은 이유로 돈 선거를 치르기도 쉽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경쟁자들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당선이 가능하다는 ‘계산’을 한답니다.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약점이 노출되지 않아 오히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공격도 감수해야 하는 것도 현직들의 약점입니다.

사실 조합장 선거는 ‘공명선거’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누가 하든 큰 상관은 없습니다. 공약은 모두 비슷해 표심을 좌우할 큰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개인적 관계가 표심을 좌우한다는 말입니다.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돈을 쓰는 후보자는 떨어뜨려야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맞대고 살면서 주는 돈을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자기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 것이기 때문이지요. 돈을 받고 안 찍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선택 기준이 문제입니다. 돈과 친밀도를 선택한다면 능력 있고 양심적인 조합장을 뽑을 수 없습니다.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선택이 조합원 개인의 이익은 물론 조합의 발전을 좌우합니다. 알아도 무능하고 타락한 후보는 선택하지 않아야 합니다. 몰라도 유능하고 양심적이라는 기대가 큰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당장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 몇 푼에 양심을 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1976. 2-1978. 1. 전남매일신문 기자

1978. 1-1980. 11. 중앙일보 기자

1988. 5-1990. 4. 무등일보 경제부장

1991. 4-1998. 9.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1998. 10-1999. 10. 광남일보 논설위원

1999. 10-2001. 5.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2002. 7-2004. 2.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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