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영광군이 군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 배부했다. 추가로 구매해 더 배부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미세먼지를 막아줄 마스크가 개당 3천 원 정도라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돈 걱정도 된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군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마당에 돈 타령은 사치다. 군민들은 영광군이 마스크 무료 배부를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꼭 필요한 행정이라 생각한다. 영광군의 발 빠른 조치에 큰 박수를 보낸다.

미세먼지는 모르는 사이 우리의 생명을 갉아먹는 공포의 존재다. 호흡기는 물론 뇌를 비롯한 인체 모든 부위에 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그 폐해가 더 심하다고 한다. 국가는 국민의,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국민과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의무를 다한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광군의 마스크 배부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민선 6·7기 영광군은 ‘군민의 행복’을 강조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행정이 군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말로 이해한다. 하지만 인구만큼이나 ‘행복의 요건’도 많다. 그 많은 ‘요건’을 충족시켜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이제야 그 답을 찾은 것 같다. 바로 ‘마스크’다. 모든 군민이 필요로 한다. 군민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니 군민의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물론 마스크를 배부한 다른 지자체도 있다. 하지만 영광군의 조치는 어느 지자체보다 신속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우려되는 것은 수요 폭발로 인해 마스크를 제때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예상치 못한 비용 조달도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비용 문제는 다른 모든 사업을 취소하거나 뒤로 미뤄서라도 충당할 것으로 믿는다. 필요한 만큼, 필요한 시간에 맞춰 군민에게 충분히 배부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예산이란 언제나 부족하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중요하다. 백화점식이나 보여주기 행정은 실효는 없고 예산만 축낼 수 있다. 대마산업단지나 백수해안도로 해수탕, 영광읍 사거리 루미나리에 등 돈만 들이고 실효는 없다는 평을 받는 사업들은 많다. 치적 쌓기나 생색내기 위한 사업도 있고 특정인을 위한 사업이라는 등의 뒷말도 많다. 민선 7기가 군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길 기대한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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