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방침 발표에 범대위전 한다지역사회와 한빛원전 심각한 갈등 예고

영광 지역사회와 한빛원전 사이에 또다시 심각한 갈등이 예고됐다. 정부가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고를 원전 부지 내에 마련한다는 방침을 지난 달 25일 공식화 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 방침에 대해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측은 금명간 명확한 입장 정리를 위한 모임을 갖기로 했다.

범대위 주경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십년 이후를 내다보고 치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진정한 사회적 공론의 장에서 최종 결론을 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고준위 폐기물 저장고를 원전내에 건립, 보관하고 30-40년 이후 영구 보관 시설을 마련한다는 방침은 원전내에 영구 보관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원전이 수명을 다하면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 다발과 원전 시설을 함께 묻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신뢰할 수 있는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영광 한빛원전은 2024년 현재의 임시저장고가 포화상태에 다달아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범대위는 지난 달 임시 모임을 갖고 한빛원전 내 저장고 건설에는 반대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범대위는 영광군내 번영회 등 사회단체와 농업·어업 관련단체 등 140여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한편 전국적 핵 감시 단체인 ‘에너지정의행동’은 정부 발표가 난 지난 달 25일 성명을 내고 “눈앞에 닥친 문제는 무시하고 자신들이 은퇴한 뒤인 30-40년 뒤의 ‘로드맵’만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은 무책임하다. 부실한 공론 절차를 다시 밟고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만드는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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