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조합장 선거가 끝났다. 당선을 축하한다. 조합장의 새로운 임기가 21일 시작된다. 조합장은 협동조합 운영의 중심이다. 당연히 조합원들의 최대 이익 창출을 궁극적 사명으로 새기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과거 조합장들은 조합원의 이익 보다는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한 자리 정도로 알고 활동한다는 인상을 심었다.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좋은 직업’ 정도의 인식도 없지 않다. 이번에 당선된 조합장들은 그런 조합장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길 바란다.

조합장 후보들은 모두 조합원들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자재를 값싸게 공급하고, 많은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사업을 공약하기도 했다. 그 공약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 그러나 조합들이 조합 본연의 사업보다 마트와 금융사업 등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협동조합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지만 조합의 궁극적 목적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조합장 선거 때마다 많은 돈을 뿌린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번 선거에도 30만 원에서 50만 원 까지 돌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물론 본인들은 부정한다. 법적 제재를 받게 되니 부정할 수밖에 없다. 조합장 당선자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당연히 ‘본전’을 뽑으려 할 것이다. 사명감만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적당히 해주길 바랄 뿐이다.

현행 조합장 선거법은 비현실적이다. 후보 혼자서 조용히 하는 선거는 있을 수 없다. 수많은 조합원에게 자기를 충분히 알릴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다. 조합원들도 평소 자기와 가깝게 지내지 않은 후보에 대해 전혀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알음알음으로 선거운동 하라는 것인가. 조합장 출마 하려면 오랜 기간 조합원들 쫓아다니며 공을 들이는 방법 밖에 없으니 ‘돈’이 가장 효과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돈을 받고 투표하는 조합원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조합원들이 조합장의 부정을 조장하기 십상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받은 돈은 결국 자기 돈을 후보자가 생색내는 것으로 알아야한다. 세상에 공돈이 어디 있는가. 받는 사람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돼있다. 더 큰 책임은 없는 것과 다름없는 부실한 조합장 선거법에 관심조차 없는 국회에 있다. 국회가 현실적인 조합장 선거법 마련에 나서길 촉구한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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