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내에 저장 시설을 갖춰 고준위 핵폐기물(연료다발)을 저장한다는 정부 당국의 방침을 둘러싸고 영광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주경채·이하 범대위)는 오늘(8일) 실무자 회의를 갖고 현안 문제인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과 관련한 정부당국의 방침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를 갖고 14일 범대위 의장단 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을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영광군민의 의견’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주민 결의대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어 한빛원전과 지역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들은 소속 단체들을 통해 수렴된 주민 의사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경채 범대위 집행위원장은 6일 법적으로 핵연료세나 보관세가 없는데다 상생자금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는 등 예민한 사항이 많아 지역민 의사를 결집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개호 국회의원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주민 의사 결정에 따를 것을 국회 차원에서 정부측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성 영광군수, 김양모 군의회 의장은 6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민 의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는 영광군 사회단체를 대표하는 번영회 김규현 회장, 핵 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공동행동 황대권 대표, 농업관련단체를 대표하는 농업대책위 박준화 위원장, 수산업 관련단체를 대표하는 어업대책위 신평섭 위원장, 이장단 홍일성 단장 등 5명이 공공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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