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산자부 원전 내에 고준위 핵페기물 저장고 신축 행정예고.

5월 26일-15일 범대위;수차례 모임갖고 대책 숙의, 군민과 함께 투명한 추진 요구키로.

6일 김준성 군수;지켜 보자는 반응(전화통화)

김양모 군의회 의장;정부측 방침만 설명(전화통화)

13일 김 군수·김 의장;이개호 의원측에 한빛원전 조 석 사장 면담 주선 요청. 17일 오후 3시 이 의원·김 군수·김 의장·조 사장 서울 면담 약속.

15일 범대위;결정된 대처 방안 군·군의회 방문 통보.

16일 이 의원·김 군수;‘범대위의 저지 위한 상경과 맞지 않다’이유로 한빛원전 사장 면담취 소.

17일 새벽 5시 30분 김 군수;만남의 광장 범대위 상경 출발 환송.

군 의회;장세일 의원만 환송.

지난달 25일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에 관한 정부측 방침이 행정예고된 이후 영광 지역의 주요 단체와 인사들의 움직임이다. 영광군민의 삶의 질, 나아가서 생명에 까지 결정적이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군·군의회와 민간단체의 반응이나 대처가 너무 다르다.

154개 민간단체가 소속된 범대위는 군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이다. 반면 군과 군의회는 객관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범대위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를 중대한 사안으로, 군과 군의회는 ‘지켜볼 사안’ 정도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커다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범대위는 “정부 추진 전면 중단하고 군민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수차례 모임을 갖고 결정한, 사실상 군민의 의견이라 할 수 있다. 정부측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키 위해 164명이 17일 서울에서 열린 산자부 주관 공청회장으로 갔다.

공청회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군과 군의회는 한빛원전 측과 ‘상생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한빛원전 사장을 만나려 했다. 만약의 경우 영광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 수도 있는 사안을 눈 앞에 두고 ‘돈’ 협상에 나서는 것이 진정 영광군민을 위한 일인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김준성 군수는 17일 영광군이 군민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범대위의 움직임에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범대위와 보조를 맞추겠다거나 하는 말은 없었다.

김양모 군의회의장도 “군수와 마찬가지로 범대위의 움직임은 몰랐다. 범대위가 공청회에 다녀온 뒤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군의회 장세일 의원은 “의회 간담회에서 조차 한빛원전 사장과의 면담은 언급되지 않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개탄했다.

범대위 측은 ‘돈’과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고 신축은 별도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공청회에서 산자부 관계자들은 범대위의 ‘군민의견’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8일 범군민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측 반응에 따라 대규모 집회와 시위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장인 오규석 기장군수는 정부측 행정예고가 발표되자 원전소재 주민과 지자체의 협조와 신뢰를 화ᅟᅵᆨ보하기에는 실체적 노력이 부족한, 매우 미흡한 계획안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조철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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