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대부분의 전담수사 ‘팀’은 수시로 수사 진척 상황을 언론에 공개한다.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이유가 국가나 사회의 관심이 큰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영광에 전라남도 경찰국의 ‘기자 갑질’ 수사팀이 꾸려졌다.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러나 아직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한 발표는 전혀 없다.

수사 상황에 대한 철저한 보안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중대한 사항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의 언론 브리핑은 불필요한 오해나 잘못된 루머의 생산, 유포를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전담수사팀’ 자체가 영광처럼 한 다리 건너면 일가친척인 좁은 지역에서는 큰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수사 상황 보안이 자칫 지역사회를 불안과 긴장 분위기로 몰아갈 가능성도 크다.

‘깜깜이 수사’의 장기화로 영광은 지금 분위기가 무겁다. 수사 장기화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경직돼 시중 경기가 반 토막 났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누가 나를 해롭게 하는 말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가고 있다. 매일 보는 사람마저 믿지 못하는 불신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공직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은 오래 전에 나왔다. “해방 후 초유의 사태”라는 불만과 지역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자가 ‘갑질’을 해 이권을 챙겼다면 처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갑질’에 굴복, 이권을 챙겨준 기관이나 기업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들은 물론 기관이나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로 수사진척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범죄자 취급을 받는 기자들은 물론 공직자들도, 기업인들도 긴장 상태다. 불요불급한 일 외에는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지경이다.

각 지역마다 수많은 기자들이 있다. ‘갑질’을 하는 사이비 기자는 보통 큰 산업체나 큰 건설 현장이 있는 곳에서 기생한다. 그런 점에서 영광은 갑질을 하는 사이비 기자가 양산될 토양은 아니다. 이미 영광은 ‘기자갑질’로 이미지 손상을 크게 입었다. 그 피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청년들은 떠나가고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30년후면 영광군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지 오래다. 지역민심이 흉흉해지면 살던 사람도 정이떨어져 떠나고 싶어질 것은 자명한 이치다. 수사가 오래갈수록 그 피해는 눈덩이가 될 것이 우려된다. 벌써 이사 가겠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수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바란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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