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위·경찰, 부실·과실 조사

8일 오전 10시 57분경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을 잇는 칠산대교 1번 구간 상판을 올리는 공사중 상판이 기울어 한쪽 끝이 바다로 처박혔다. 이날 사고로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영광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서는 19명(내국인 4명, 외국인 12명, 현장 관계자 3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익산청)은 다리 상판에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상판과 교각을 고정해주는 32개의 쇠기둥(강봉)이 파손돼 일어난 것으로 10일 추정했다.

익산청은 한국시설관리공단과 학계 전문가 등 8명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실이나 과실 여부에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영광경찰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심성종 사고조사위원장은 “상판은 무거워서 들어 올릴 수 없다. 안전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상판은 철거후 재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102m에 달하는 상판과 교각 재시공 비용은5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2012년 9월 착공, 2019년 8월 준공 예정인 칠산대교의 시공은 대우·대보·남양 등 6개 건설사 콘소시엄이 맡고 있다.

유창수 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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