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담양·장성·영광·함평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뿔났다. 여간해서는 남들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지 않는 이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을 향해 “도대체 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원전사고가 계속되는가? 변명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25일 영광군청에서 열린 한빛1호기 사고 관련,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이 의원의 발언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영광군민의 민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영광군민과 한수원은 지나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부실공사를 지켜본 군민들이 불안감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 군민의 안전을 위해 투쟁하다 교도소 신세를 지기도 했다. 원전측 사람들은 “위험하면 왜 우리가 영광에서 살겠냐”며 안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유사시 방사능 유출을 막아주는 격납건물 자체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영광의 53개 시민·사회단체가 한빛원전안전성확보를 위한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나서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지고 부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했다. 기름이 흘러 불이 나는 사고가 거듭되더니 급기야 원자로 제어봉을 무자격자가 조작하다 비정상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도 제어봉 조작 과정에서 발생했다. 무감각으로 일관하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특별사법경찰까지 투입할 정도라면 중대한 사고임이 분명하다.

영광은 당연히 참담한 분위기가 됐다. 원전 측은 그러나 체르노빌 같은 사고가 아니라고 변명했다. 무자격자에 의해 원전 조작이 이뤄진 사실 자체만으로도 문제는 심각하다. 조직 운영 시스템 자체에 큰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는데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 모래알 하나가 빠지기 시작하면 큰 댐도 무너진다. 원자로 조작은 댐의 모래아르하나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다. 원전 안전의 핵심 요소다.

원전의 행태는 보신에 급급한 월급쟁이의 전형적 행태다. 사명감이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런 행태로 운영 된 원전을 끌어안고 살아온 영광군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이번 사고로 영광은 전국적으로 위험한 지역이란 오명을 썼다.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 원전의 안전과 영광의 상처 치유에 이개호 의원이 책임감을 갖고 앞장서주길 주문한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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