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사무소가 신축 이전했습니다. 무령리 시대를 마감하고 도동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농촌 인구가 현저히 줄어드는데 비해 영광읍은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면 단위에 살 던 군민들의 영광읍 이주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군 전체적으로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인구 감소세에도 영광읍에는 아파트 신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울지도, 웃지도 못할 현상입니다.

읍내 아파트에 살면서 농사일 할 때만 시골집을 찾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분들이 노쇠하면 시골집은 아예 필요가 없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더 흐르면 읍내 아파트마저 비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겠지요. 젊은 층은 떠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 결국 영광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인구절벽으로 인한 지역소멸을 맞게 됩니다. 그 시기가 30년쯤 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상해봅니다. 반 토막이 된 인구 때문에 이웃 함평과 합쳐야 군 단위 자치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월이 더 흐르면 장성군이나 무안군과 다시 합쳐지고…. 세월과 함께 농어촌 지자체는 그렇게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영광군의 앞에는 이같은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30년이란 세월은 보기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기에 충분한 기간으로 도, 부족한 기간으로도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성 없는 대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니, 기대는커녕 소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을 적당히 넘기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은 그 이름마저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집안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크지요. 고향과 집안이 소멸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했습니다. 눈앞만 보지 말고 30년 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이 들면 실감 나지만 30년 세월 금방 지나갑니다. 새색시 시집가서 김장 서른 번 담그면 맞는 세월일 뿐입니다. 지역소멸을 막을 좋은 방책을 고민하면서 열심히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합니다. 당연히 지방자치 일꾼들이 앞에 나서야 합니다. 자치 일꾼은 선거로 뽑힌 군수와 군의원은 물론 공직자들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지역소멸 방지 대책을 군정의 맨 앞에 세워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놀기 좋고 살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가꾸어야 합니다. 물론 교육 환경도 확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계 최고의 교실을 아이들에게 지어줘야 합니다. “아이 키우기가 이렇게 쉬운 곳이 없다”는 소문이 나도록 영광을 리모델링 해야 합니다. 물론 인구 정책에 대한 군민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조일근(曺一根) 편집위원장 약력

본적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 247

▶학력

1962. 2. 광주서석초등학교 졸업

1966. 2. 광주서중학교 졸업

1969. 2.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6. 2. 한양대 신문학과 졸업

1989. 9. 호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석사)

▶경력

前 전남매일신문 기자

前 중앙일보 기자

前 무등일보 경제부장

前 광주매일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

前 광남일보 논설위원

前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前 남도일보 편집국장

前 광주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前 프로축구 광주상무 단장

2015-現 영광문학기념사업회 회장

2016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20대 총선 전남도 대책위원장

前 국민통합위원회 전남도위원장

19대 대선 전남공동선대위원장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

2015-現 영광군민신문 편집위원장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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