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정계복귀 시나리오

손학규 전 대표(이하 경칭생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계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복귀 시점은 9월 출판기념회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맞을 것으로 의견이 일치된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은 ‘어디로’다. 국민의 당과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이 ‘러브 콜’을 하고 있다. 국민의 당은 적극적이다. 더불어 민주당(이하 더민주)은 소극적이다. 소속당인 더민주로 ‘당연히’ 와야 한다는 듯한 느낌을 주는‘러브 콜’이다.

손학규의 정계복귀는 이미 예상됐다. 정계에 복귀하지 않으려면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여생을 보내면 된다. 강진의 산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언론은 산속 ‘토굴’에 사는 그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말아달라는 그를 찾았다. 손학규는 말을 아꼈다. 고승(高僧)의 법어(法語)와 다름없는 말만 했다. ‘자연인’의 모습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어느 유명 정치인 보다 언론을 많이 탔다.

그가 칩거한 세월은 2년. 그 시간 동안 국민들은 ‘성에 차는’ 정치인을 보지 못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 정당은 더욱 없었다. 모두 ‘차선’을 선택했을 뿐이다. 직업 정치인 아닌 진정한 정치인이 없음을 아쉬워했다. 손학규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 아쉬움을 행동으로 옮겼다. 어느 세력이 조직적으로 동원하거나 하지 않았다. 제가 좋아서 제밥 먹고 제돈 쓰며 그의 정계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다. 전국 각지, 각계각층이다.

손학규의 정계복귀 명분을 무엇일까. 어디에서도 매력이나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정치 현실이다. 정치판이 아니라 아귀다툼에 다름없는 모습들만 보이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손학규다. 대학에서 정치를 가르쳤다. 보사부 장관으로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챙겼다. 국회의원으로, 경기도지사로 민생을 들여다봤다. 나라가 그에게 경륜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나라의 은혜를 입고도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몰린 나라를, 민생을 몰라라 하는 것은 배은망덕이다. 복귀의 명분으로 충분하다.

안 풀리는 것은 ‘어디로’다. 국민의 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제3당으로 설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다. ‘리베이트’사건이 터졌다. 최근 무등일보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단 1석도 못 얻은 더민주 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전남에서는 약간 앞선 것으로 나왔다.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다는 증좌다. 더욱 안철수 의원이 ‘주인’대접을 받고 있다. 손학규가 발붙일 여지가 안 보인다.

더민주에도 손학규가 들어설 틈이 보이지 않는다. 당 대표 경선에서 송영길이 컷오프 됐다. 김상곤은 통과했다. 문재인 전 대표(이하 경칭생략)가 위기 탈출용으로 ‘스카웃’해 등판 시킨 인물일 뿐인 생소한 인물이다. 문재인의 ‘오더’에 따라 표가 배분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민주에는 손학규가 설 틈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손학규가 설 틈이 기존 정치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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